'0% 확률'을 깨려는 LG,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준PO]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가 '0% 확률'을 깨뜨리는 기적에 도전해야 한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두산 선발 플렉센의 6이닝 11탈삼진 위력투에 압도 당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최원준-이승진-이영하)도 공략하지 못해 15삼진으로 역대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삼진 2위 기록의 수모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채은성의 좌월 2루타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이제 LG는 2~3차전을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과거 3전2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했다. 1차전을 승리한 두산이 100% 확률을 거머쥔 셈이다.
준플레이오프는 처음 도입된 1989년부터 2007년까지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 (2005년 제외) 16차례 열린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모두 시리즈 승자가 됐다. 16차례 중 9번은 1~2차전 2연승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LG는 2차전 외국인 투수 윌슨이 선발로 나선다. 10월초 팔꿈치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이탈했던 윌슨의 복귀전이다. 100% 전력 투구로 예전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상 이전에도 윌슨은 140km 초반이 최고 스피드였다. 지난해 좋았던 구위가 아니었다. 윌슨이 초반 흔들리면 LG는 총력전이다. 정찬헌, 임찬규 등 선발 자원이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3차전 선발 켈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다.
관건은 팀 타선이다. 점수를 뽑아야 한다. 1차전 플렉센의 155km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에 속수무책이었다. 2차전 두산 선발 알칸타라도 150km 중반의 강속구 투수다. 다만 알칸타라가 지난해 KT에서 뛸 때, LG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올 시즌 20승을 거둔 알칸타라는 LG 상대로 4경기 나와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2경기는 8이닝 1실점(승리), 7이닝 무실점(승리)으로 잘 던지고, 2경기는 6이닝 3실점(패전),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LG가 2차전을 잡는다면, 3차전에선 에이스 켈리를 기대할 수 있다. LG가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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