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엇갈린 올스타 팬심, 롯데 5명-한화 0명 '희비 교차'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전반기 8~10위에 그쳤던 KIA, 한화, 롯데는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멤버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팀들이지만 저조한 성적 앞에 팬심도 차갑게 식었다.
올해도 성적에 의해 팬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꼴찌였던 롯데는 올 시즌 6위로 뛰어오르며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8월 11승5패1무로 리그 최고 승률(.688)을 거두며 가을야구 희망을 높이고 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뜨거운 팬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24일 KBO가 발표한 팬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는 10개팀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들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하게 50만표 이상 받은 유격수 딕슨 마차도(52만2303명)를 비롯해 댄 스트레일리(선발투수), 구승민(중간투수), 김원중(마무리투수), 손아섭(외야수)이 베스트12에 포함됐다. 3루수 부문에서 한동희도 SK 최정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추격 중에 있다.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KIA도 시즌 전 최하위권 예상을 딛고 5위 싸움을 벌이며 7위로 선전 중이다. 애런 브룩스(선발투수), 김선빈(2루수), 프레스턴 터커(외야수) 등 3명의 선수들이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멤버를 이루고 있다.
반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충격 속에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10개팀 중 유일하게 베스트12 선수가 없다. 선발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후보가 모두 최소 득표에 그치고 있다.
중간투수 강재민,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그나마 후보 5명 중 4위에 올라 최하위를 면했다.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 배출 실패가 확실시된다.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년 전 4명의 선수들이 베스트12에 뽑혔던 한화는 성적 부진에 싸늘한 팬심을 실감하고 있다.
한편 리그 1위인 NC가 2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에 이어 두 번째 많은 4명(구창모·양의지·강진성·나성범)의 선수들이 베스트12에 포함됐다. 2위 키움도 3명(조상우·김하성·이정후)으로 뒤를 잇고 있다. 8위에 그치며 가을야구가 멀어진 삼성에서 3명(강민호·김상수·구자욱)의 선수들이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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