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 남발’ 홍건희, 김태형 감독 “KIA라서 그랬나?” [잠실 톡톡]
[OSEN=잠실, 길준영 기자] “KIA라서 그랬나?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더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홍건희의 지난 등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두산으로 건너온 홍건희는 지난 25일 팀이 8-5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해 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대타 오선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원준과 터커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2점을 헌납했다. 최형우와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8-8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계획한대로 등판 할 때마다 다 막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라며 “홍건희가 KIA라서 그랬나? 스크라이크를 못 던지더라”라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두산의 10-8 승리로 끝났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동점을 허용한 홍건희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서 최고의 몸상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홍건희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홍건희하고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대신 박세혁과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붙어야할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형우와의 승부도 아쉬웠다. 구속은 시속 150km 이상 잘 나왔지만 승부를 붙어야하는데 잘되지 않았다. 직구가 좋았는데 변화구로 승부를 들어간 것이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홍건희는 39경기(45⅔이닝) 2승 3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중이다. 종종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적 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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