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자사 칩 브랜드 '스냅드래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퀄컴은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상단에 '스냅드래곤' 로고가 새겨진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추가 2년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연간 7,600만 달러(약 1,051억 원)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스폰서인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팀뷰어가 지불하는 금액보다 약 30% 많은 액수다.
퀄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의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과 함께, 향후 증강현실을 통해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마케팅은 최근 PC 시장으로 확장된 '스냅드래곤'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퀄컴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칩 분야에서 선두주자이며, '스냅드래곤'은 2006년 11월에 처음 발표되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AI PC' 시대에 접어들면서 퀄컴은 인텔이 지배하는 PC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퀄컴은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발표했으며, 에이서, 아수스, 델, HP 등 PC 제조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이 칩을 탑재한 AI PC를 출시할 계획이다.
퀄컴의 마케팅 전략은 1990년대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80%를 장악한 인텔의 전략과 유사하다. 소비자들에게 '스냅드래곤'의 인지도를 높여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퀄컴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돈 맥과이어는 "퀄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은 스냅드래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PC와 다른 분야에서 회사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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