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1948년 - 코믹스, 진시황을 만나다? part.2

두대가리독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5.16 14:18:22
조회 441 추천 3 댓글 3

제라드 존스는 그의 저서인”Men of Tomorrow: Geeks, Gangsters and the Birth of the Comic Book“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즉흥적으로 조직된 뉴욕 빙햄톤의 십자군들은 지원자들을 집집마다 보내 “거기 안에 만화책 있나요?”라며 물었다. 만일 집 주인이 만화책을 태우는 것을 거부할 때에는 의사에서부터, 경찰, 그리고 심지어는 장관들까지 투입시켜 집 주인에게 만화책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만화책을 태우도록 유도시켰다. 지원자들이 집집마다 “잘못된 출판물들”을 모아 근처의 학교 운동장으로 가져가면, 만화책들이 쌓여있는곳에 가솔린을 넣고 불을 붙였다. 타임지는 만화를 태우면서, 뒤에서 뭔가 묘한 기분을 느끼며 만화책이 태워지는것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필름으로 기록했다.


아래의 사진은 빙햄톤의 “책 화형 의식”을 찍은 것으로서 12월 20일에 타임지의 20세기 이슈로 선정되었다.



아래는 사진에 달린 주석이다.


도덕과 예의

 

뉴욕 빙햄턴의 패트릭 스트리트의 학교의 학생들이 2000개의 불쾌한 만화책들을 집집마다 보아서, 학교 운동장에서 불태우고 있다.



이 보도로 인하여, 다른 도시 역시 이와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뉴 저지 주의 Rumson에서는 청소년 스카우트에서는 2일동안 Rumson의 빅토리 공원에서 태워버릴 “불쾌한” 만화책들을 모으고 다녔다. 마을에 있던 거의 모든 책들을 수집한 스카우트들은 그 도서들을 모두 불에 태우려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이 책을 태우지 않고 재활용 하려 했던 것이었다. 미주리 주의 Cape Girardeau에서는 소녀 스카우트단이 만화책들을 메리 스트리트의 카톨릭 고등학교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져와 모의 재판을 열었었다. 책들은 모두 “청소년들에게 나쁜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범죄로 이끈다”는 죄목으로 인해 화형을 선고받았고 불에 태워졌다. 시카고에서 역시 카톨릭 주교관 구에 의해 조직된 단체가 만화책들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웃나라 캐나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제이씨 청소년 리더쉽 캠프가 주동하여 벤쿠버 근방에 있는 집들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8000여개의 만화책들을 모두 불태웠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태워진 만화책들 중 상당수는 1952년부터 시작된 레이 브랜드베리(*미국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소설가. 자세한것은 위키 항목 참조, 역자 주)가 스토리를 개작한 소설의 기본 바탕이 된 EC코믹스에서 발행한 만화책들이었다는 사실이다. 1953년, 브랜드베리는 책들이 모두 불태워지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소설인 화씨 451도(Farenheight 451, 종이가 불타는 온도,역자 주)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소설의 스토리는 1947년에 출판된 “The Fireman“, 후일 “Bright Phoenix“로 불리는 만화책의 스토리에 기반한 것이었다.  ”Bright Phoenix”라는 만화는 1947년, 초기 만화책들을 불태우려던 때의 이야기이다.(사실 이러한 방면으로는 2차 세계 대전때의 나치가 가장 악명이 높았다.)


필자는 브랜드베리씨가 세상을 뜨기 전 그를 만나보았다. 그는 그가 어떻게 EC 코믹스와 일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owner는 그의 이야기 중 두개의 이야기를 copy한 뒤, 한개의 스토리에 그 둘을 집어넣었다고 한다. 브래들리는 실수로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사용한데에 대한 로얄티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동시에 그들을 칭찬했다. EC는 수표를 보내왔고, 그리고 그들은 공동으로 브레드베리의 각색본을 출판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는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과거에 일어난 것이고, 그저 범죄를 싫어하는것과 비슷한 현상이었을 뿐었으며, 또한 오늘날 사회에서는 그러한 목소리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06년, 해리 포터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몇몇 도서가 불태워지는 사건이 벌어졌다.(필자는 다빈치 코드 역시 이보다 더 전에 불태워졌을것이라 추정한다). 트와일라잇 역시 스태파니 메이너에게 불만을 표시하고픈 몇몇 팬들에 의해서 불태워지기도 했었다.(이 독자들은 결국 책을 반환하는것이 더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태운다는것은 가장 심각한 형태의 검열 중 하나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두 아무리 좋은 책도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나 더 낮은 형태의 검열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매우 위험하다. 필자는 “당신은 문화를 파괴하기 위해서 책을 태울 필요가 없다. 그저 책을 못 읽게 하면 된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헨리 존스가 언급했듯이 “그 거위 대가리들이 책을 태워버리기 전에 책읅 읽게 유도해야 한다”는 말을 실천해보는것도 이러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우리는 만화 산업을 공동체와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규제하려는 편의 반대편에 서있다. 필자는 냉철한 이성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다시는 그러한 검열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다행히도, 지금은 1948년과는 다르다. 어디서나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한것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사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CBLDF와 같은 단체들이 있다는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71 저것봐! 빨간 배트맨이다! [3] SKFK(99.103) 13.05.16 772 2
169 아캄수용소 [8] 신수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38 1
168 작은 스웜프띵 이야기 [5] 귀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3530 2
167 그린랜턴 타스 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린 시즌2 디자인 [13170] 시네스트로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03 2
166 으으... [15] 신수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351 1
165 이것이 히갤세계다! - 희망,절망 편- [9] 웹슈터(175.201) 13.05.16 514 2
164 자막딸린 그린랜턴 타스 최종화 - '암흑물질' [25] 시네스트로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97 1
160 injustice-Gods among us 09 [19] 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23391 3
159 big7의 비중에 대한 잡담 [7] ㅇㅇㅇㅇ(118.32) 13.05.16 512 2
158 배트맨말고 '브루스웨인'을 영화화한다면.. [8] 뱃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36 4
156 독자를 우롱하는 DC Comics [12] SKFK(208.77) 13.05.16 819 3
155 세계 문화유산 탐방 (악십편) [5] 웹슈터(175.201) 13.05.16 350 1
153 브루스! 그거 볼시간이에요! [11] 흐름을타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632 1
152 그린랜턴과 게이의 조합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다 [6] 뉴왈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615 2
151 INJUSTICE-Gods among us 08 [18] 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22923 4
150 녹등 / 녹궁 (1983) #7 [12] 마테죽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1195 2
149 좋은 코스프레다 9 . jpg [19] 티무르(118.217) 13.05.16 583 3
148 (자막)울티메이트 스파이더맨 - 폭설 휴일 [3] 냉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518 2
147 락커룸의 랜턴 [10] 뉴왈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70 1
146 헐 레드랜턴에 고양이가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15] 졸라짱크리퍼(175.200) 13.05.16 761 11
145 변신소년 할조던 [11] 플라즈마더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77 5
144 잇자나 [12] (211.177) 13.05.16 279 1
143 배트맨 오늘의 악당은 아캄 탈출 [18] d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64 2
142 팀:다들 괜찮아? [11] ㅇㅇ(123.213) 13.05.16 417 2
141 두 브로니 친구들! [18] ㅇㅇ(220.70) 13.05.16 330 2
140 히갤 공식 빌런으로 탈리아를 추천한다 [9] 애미콜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667 3
139 아아 아이는 갔습니다. - 스포 [2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12 3
138 마산청년 손나 노잼인데 [12] ㅇㅇ(220.70) 13.05.16 519 2
137 마산청년! 괜찮아요? [11] ㅇㅇ(220.70) 13.05.16 660 3
135 야 씨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MJ 면상 봤냐? [23] 귀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652 1
134 INJUSTICE-Gods among us 06 [13] 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18945 6
132 후... 님들 진짜 악십은 사지마라 [7] 웹슈터(120.143) 13.05.16 497 2
[번역] 1948년 - 코믹스, 진시황을 만나다? part.2 [3] 두대가리독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41 3
130 [번역] 1948년 - 코믹스, 진시황을 만나다? part.1 [2] 두대가리독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50 6
126 밤마다 당신의 귓가에 들리는 소리 [10] 웹슈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26 2
124 입문자를 위한 마블 정발작품 간단 리뷰 [7] 웹슈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7854 6
119 존 콘스탄틴 : 헬블레이져 연감 1호 [7] 조나단크레인(121.169) 13.05.16 11813 5
117 @@저스티스 리그 시즌 2 에피소드 가이드@@ [10] Clark K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1756 2
116 @@저스티스 리그 시즌 1 에피소드 가이드@@ [7] Clark K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1306 3
113 injustice-Gods among us 05 [24] 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23491 10
111 영 저스티스 : 인베이젼 에피소드.11 - Cornered [3] 773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102 1
109 지금의 리붓된 DC는 보면 볼 수록 한심하다. [31] 귀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965 6
107 [MARVEL NOW!] 강남벤저스 #1 [10] 피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5025 1
106 영저 인베이젼 11화 cornered 자막 [6] 플라즈마더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268 1
105 마블코믹스 리런치 MARVEL NOW! 현재까지의 현황.JPG [20] 피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10281 2
104 INJUSTICE-Gods among us 04 [24] 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25340 11
102 흐뭇한 배트맨 [12] 뱃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814 6
101 배트맨 오늘의 악당은 오랜만에 베인 이야기 [11] d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513 3
100 그린랜턴 TAS 시즌1.0 요약 [5] 키루마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444 1
99 브볼 슈퍼맨&배트맨 감상후기 [3] 뱃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16 627 3
뉴스 김장훈, 12월 AI 콘서트 '토닥토닥' 개최....신비한 영상체험 '커밍순'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