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90세 방사거북, 난생 처음 아빠 됐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9 08:37:16
조회 3688 추천 24 댓글 30
														

올해로 무려 90살인 방사거북이 난생처음 새끼 거북 셋의 아빠가 됐다. 야생동물학자들은 방사거북이 현재 멸종 위기종인 만큼 이만한 경사가 없다고 반겼다.


미국 휴스턴동물원은 27일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사육 중인 90세 수컷 방사거북 미스터 피클과 단짝 미세스 피클(53세)이 처음으로 새끼 셋을 얻었다고 전했다.


휴스턴동물원 사육사들은 원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방사거북 부부가 새끼를 낳자 모두 모여 축하했다. 등딱지 무늬로 각 개체를 구분한 사육사들은 부모가 피클인 점에 착안, 딜(향신료의 일종)과 거킨(오이 피클), 할라피뇨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줬다.



방사거북 피클 부부가 처음 얻은 새끼들. 총 세 마리로 딜, 거킨, 할라피뇨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진=휴스턴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사육사들에 따르면, 미스터 피클은 36년 전 휴스턴동물원에 왔다. 그로부터 9년 뒤 현재 짝인 미세스 피클과 같이 생활해 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산란기를 거쳤지만 알을 낳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세스 피클의 산란은 사육사 한 명이 극적으로 눈치챘다. 동물원이 폐장할 시간에 거북들을 살펴보던 사육사는 미세스 피클이 알을 낳으려는 낌새를 채고 곧바로 파충류 전용관 내 의무실로 옮겨 케어팀을 붙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원산지 마다가스카르의 토양이었다면 거북이 그대로 알을 낳았겠지만 동물원은 환경이 다르다"며 "만약에 대비해 수의사, 케어팀과 함께 거북 암컷이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산란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미국 휴스턴동물원 전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동물인 미스터 피클 <사진=휴스턴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이어 "방사거북은 멸종 위기종이며, 우리 동물원에서도 종 보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며 "보통 100세 넘게 사는 방사거북이지만 90세나 돼 처음 아빠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육지거북인 방사거북은 튼실한 등딱지에 방사형 무늬가 나타난다. 종종 별 무늬 등딱지를 가진 개체도 있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별거북이라고도 한다. 성체의 길이는 평균 약 41㎝이며, 체중은 16㎏까지 나간다. 초식성으로 과일이나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을 먹는다. 방사거북이 가장 오래 산 기록은 188살이다.


방사거북은 여러 거북 중에서도 등딱지 무늬가 예쁜 점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운다. 마리당 1000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몸값이 비싸 판매를 목적으로 한 불법 남획이 심해 야생 개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미스터 피클의 새끼 중 하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사진=휴스턴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동물원 관계자는 "야생 방사거북 자체가 원래 번식력이 뛰어나지는 않다"면서도 "오랜 세월 배우자와 단둘이 지내던 90살 방사거북이 한꺼번에 새끼 셋의 아빠가 됐다"고 전했다.


휴스턴동물원의 터줏대감 방사거북 부부가 새끼를 낳으면서 지역 주민들도 반색했다. 새끼들의 이름이 이미 유명해졌고 언론들도 취재를 다녀갔다. 동물원은 아기 거북들이 좀 더 자란 뒤 방문객들에게 정식 인사를 시킬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600 게잡이 통발 미끼 빼먹는 돌고래의 지능 [2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82 16
599 뇌 없는 세균, 기억이 가능한 이유는 [3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6315 27
598 태양의 지름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56 2
597 암수한몸 아수라 바닷가재 또 포획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73 1
596 심우주광통신이 열 우주개발의 미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48 1
595 멸종 위기 서부 쿠올, 경사 맞았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36 3
594 고릴라 위해 폐스마트폰 모으는 동물원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75 1
593 "AI, 배우들 자리 이미 빼앗고 있다" [10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10846 20
592 식물은 어떻게 온도 변화를 알아챌까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49 2
591 고대인의 사냥, 남성 전유물 아니었나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705 9
590 스탠리 텀블러, 어떻게 화재 견뎠을까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369 1
589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30년 만에 꿈틀 [2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3063 6
588 깡충거미가 동료 얼굴을 기억한다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205 4
587 비행기가 남극에 착륙하는 방법은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7 1400 2
586 배달도 과학이야...도미노의 도전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388 2
585 1g이면 지구 파괴...초고에너지 입자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903 5
584 궁수자리A*, 이론상 최대 속도로 회전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246 1
583 몸에서 녹는 무선 충전기 나왔다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6872 6
582 유기견에 새 가족을...구글 AI의 선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82 2
581 레드와인 두통이 폴리페놀 탓이라고?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4642 1
580 현생종 새 빼닮은 7100만년 전 공룡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16 1
579 22광년 밖 행성, 온도 빼고 지구 판박이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34 1
578 뱀 투구 쓴 마야 병사 조각상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355 3
577 고양이가 엉덩이 냄새를 통해 얻는 것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724 16
576 카라타 에리카, 한국 활동 재시동 [14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12853 89
575 곤충 이름에 유명 맥주가 들어간 이유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288 1
574 툭하면 틀리던 일기예보, AI에 맡겼더니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321 5
573 2년마다 휴가 얻는 화성 탐사 장비들...왜? [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0 927 3
572 침팬지, 고지대 이용해 적 동태 정찰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264 1
571 터널서도 자율비행하는 드론, 日 개발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52 1
570 대스핑크스 완성에 바람이 준 영향은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338 1
569 "시오니즘은 섹시"...노아 슈냅 뭇매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796 7
568 가장 오래된 유럽 전쟁 역사 바뀌나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472 1
567 멸종된 줄 알았던 가시두더지, 극적 발견 [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287 4
566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 자바섬에 있었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229 1
565 현실 되는 키메라 기술, 윤리 논란 여전 [4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3427 8
564 오직 빛으로 물 증발...광분자 효과 발견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5 1741 6
563 인간 친구 죽자 화장터 따라간 원숭이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049 35
562 성서 속 노아의 방주, 결정적 증거 발견?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489 4
561 日 학생이 우연히 발견한 물노린재 신종 [8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592 53
560 페레그린, 첫 민간 달착륙 대기록 쓰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1018 2
559 독일 15세기 매장지서 나온 철제 의수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524 2
558 인수공통감염병 사망자, 2050년 12배로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4603 9
557 토성의 고리가 반복해서 사라지는 이유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61 5
556 상상력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일까 [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1605 5
555 무기로 쓴 7000년 전 뱀상어 이빨 발견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379 2
554 "AI, 초인적 설득력으로 사람 조종한다" [2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1172 12
553 세계 최강의 초발수성 물질 탄생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275 2
552 인간은 우주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612 2
551 분수처럼 순환하는 블랙홀 가스 포착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25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