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했다.
매년 여름 장마철마다, 홍수로 인한 도로 침수로 크고 작은 국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집중 호우로 강이 범람해 도로와 지하차도를 급격히 침수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전에는 운전 중 위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여러 기관이 팔 걷어붙여 내비게이션 고도화 성공
이에 정부는 작년 7월부터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의 주도하에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을 출범하여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환경부가 실시간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동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TF 총괄을, 각 기업은 홍수 기간에 맞춰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서둘러 준비하는 등 지난 1년간 정부와 민간의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 위험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달 안으로 제공 예정 운전 중 실시간 상황 안내
카카오내비는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이며,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아틀란은 4일, 티맵과 네이버는 이달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하순에 업데이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제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 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해당 지점 인근(홍수경보 반경 1.5km 이상, 댐 방류 반경 1km)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받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직접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 목적지로 향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기관 간 협업 통한 안전 대한민국 구축 목표
한편, 오는 10일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장관, 디지털플랫폼정부위 추진단장, 6개 관련 기업 대표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내비게이션 고도화와 관련된 민·관의 대표들이 공동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여름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때, 정부의 홍수경보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각자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알리게 된 것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자 민·관이 지난 1년간 적극 협업하여 일궈낸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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