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MZ들, 즉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며 자동차 업계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욜로(You Only Live Once)족’에서 ‘요노(You Only Need One)족’으로 바뀐 2030대가 이제는 실용성과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변화가 특히 영향을 미친 곳은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에서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 차 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주로 선호하는 중고차가 이전의 준대형이 아닌 준중형, 중형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올해엔 준대형 아웃 최다 판매는 아반떼
올 상반기 2030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차량은 현대 아반떼 AD였다. 현대 소나타 DN8, 기아 더 뉴 레이, 기아 K5 3세대, 현대 그랜저 IG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상위 5개 차량 중 3개의 차량이 준대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변화다.
작년 상반기 판매량에서는 현대 그랜저 IG가 가장 선두에 있었다. 그리고 현대 그랜저 HG, 기아 올 뉴 모닝, 르노코리아 SM6, 제네시스 G80 순으로 인기를 누렸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차급을 낮춘다고 해도 경제적인 면과 실용성을 우선으로 따지는 추세의 변화가 확실히 눈에 보이는 부분이다.
실속 따지기 시작한 MZ 중고차 구매 30% 상승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전술했듯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요노족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상반기 동안 케이카의 내 차 사기 홈서비스의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율은 0.9% 증가했다.
이외에도 최근 NH농협은행에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개인 고객 3,200만 명의 금융거래 이력과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는 30%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무리해서 신차를 사는 것보다는 경제적인 중고차로 눈을 낮추는 젊은 세대가 많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침체 느끼고 중고차로 발길 돌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지속되어 온 경기 불황이 끊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2030 소비자들이 이제는 큰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라며, “따라서 소비 패턴이 합리적으로 변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중고차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카는 24년째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차량을 매입해 와 직접 다시 판매하는 직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47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내 차 사기 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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