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글룸헤이븐이 꿀잼이라는 글을 보고 질렀는데 도저히 내 능력으로 정리할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오거나이저를 구매함

그런데 받고 보니 표면이 난장판이었음 저기 만지면 손에 가시 박혀서 손가락이었던 선인장 됨

구매처에 문의하니깐 장마기간이어서 습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고 사포로 다듬어보고

그래도 난장판이면 AS해준다고 답변옴

아파트에 사는데 저걸 샌딩한다?

엄마한테 등짝 각이라서 고민하면서 친구들한테 사진 보여줬는데 한명이 도와준다고함

알고보니 친구 아버지가 취미로 목공해서 도와준다고 한거였음

운 좋다고 생각하면서 약속 장소로 나갔고 가보니깐 다양한 장비가 있는 공방에서 작업하게해줌

샌딩을 하고나니깐 오거나이저 다 만들어서 다시 연락하라고 하심

습기에 강하게 바니쉬 칠해주신다고 하심

근데 정작 다 만들고 나니깐 장마여서 봉투에 제습제 넣고 밀봉함

간신히 비 안오는 날 약속을 잡아서 다시 공방에 갔는데 또 물을 먹어서 표면이 처음만큼은 아니였지만 난장판됨

그래서 또 샌딩함

샌딩 끝내고 바니쉬 바르면 되는데 친구네 아버지가 갑자기

저거 레이저 커팅한 부분과 합판 부분이랑 색차이가 심해서 안예쁘니깐 색 입혀보자

그러면 방충이랑 방습도 강해지고 예뻐질거 같다

하시면서 이것저것 꺼내시지 시작함

자투리 나무에 2가지 색을 예시로 칠하고 나한테 어느게 더 마음에 드냐고 고르라고 하심

나야 갈색이 글룸헤이븐에 어울릴꺼 같아서

갈색이 더 어울릴꺼 같은데 안해주셔도 괜찮다고하니깐

하면 이뻐 그리고 이런거 여기 아니면 못한다 하면서 시작하심

그리고 여기까지는 쉬움 그냥 저 시꺼먼 물을 스펀지와 붓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펴 바르면됨

다 바르면 이렇게 됨

마르는 동안 찍은 사진임

그런데 아까 처음에 습기먹으면 합판이 어떻게 된다고?

그런데 물을 발랐다?

응 다시 사포질할 시간이야

그럼 이제 처음 목적이었던 바니쉬 바를 차례인가?

아니, 아직 색이 덜 스며든 곳들이 보이지?

색이 덜 스며들엇으면?

다시 칠해야지

그리고 물을 먹었네?

말리고

사포질

이제 원래 목적이었던 바니쉬 차례인데 이 작업일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해서 청확하게는 모르지만

뿌리고

말리고

사포질 하면됨

그러면 이제 거의 끝나감

한번더 뿌리고 말리고

사포질 하면됨

이 사포질 부터는 다시 참석함

이제 끝일까? 했는데 아니였음

사실 마지막 사포질 하기전에 바니쉬만 뿌리고 가져갔으면 쉽게 끝났는데

뭔가 아쉬워서 표면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방법 없냐고 내가 친구 아버지에게 물어봤음

그랬더니 사포 주시면서 일단 표면을 정리하라고 하심 그러고나서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하심

그래서 일단 갈았지

갈아내고 난 다음에 알게된 사실은 왁싱을 하게된다는 거였음

쉽게 말하면 나무에 기름을 먹여주는거임

그러면 표면의 가루를 천으로 싹 닦아내야한다는 거였음

그래서 했음 이때는 그냥 생각하는건 포기하고 시키는데로 하는게 익숙해진 시점임

1명은 천으로 왁스를 조금씩 바르고 1명은 그걸 문질러서 스며들게 도와주면 작업이 끝남

완성하고 나니깐 이쁘긴 하더라

저거 만들려고 몇일동안 저기로 출퇴근 하긴했는데 저거 집에 가지와서 정리하니깐

그 동안 고생한게 싹 치유됨

PS.실제 이용사진은 공간이 부족해서 생략하도록 한다

PS. 여러분은 따라하지마세요 작업 자체는 쉬운데 작업량은 아님 저거 3명이서 해서 금방 끝난거임

(작업할떈 마스크 꼭 쓰고 아님 그날 저녁에 죽음)

PS. 문제가 생겼을때 친구에게 연락해봐라

누군가는 낮은 확률로 너의 예상보다 높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어제 밤에 오거나이저 제작기 올린 사람인데
정리한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사진 간단히 올려봄
따로 구매한 몬스터 체력 표시기 숫자 그리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