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콩즈가 더현대 서울과 선보인 NFT 프로젝트 이미지. /제공=현대백화점
메타콩즈, 실타래, 위메이드….
각기 기반 체인을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으로 삼아왔던 NFT 관련 프로젝트들이다.
하지만 클레이튼을 떠나 다른 체인을 찾아가거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NFT 프로젝트의 성장, 글로벌 확장성의 현실적 한계, 메인넷의 불안정성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클레이튼의 위기인가, 아니면 새로운 성장을 향한 진통인가.
■클레이튼을 뒤로하고
국내 대표적인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가 최근 기반 체인을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기기로 했다. NFT 보유자들의 투표를 거쳤다.
메타콩즈가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클레이튼 부문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해오기도 한 만큼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또 다른 NFT 프로젝트이면서 P2E인 실타래도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자리를 옮아갔다.
실타래는 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 뒤 모두 1초 만에 9500개를 완판하며 인기를 모았다.
대표적인 게임사 위메이드도 클레이튼 대신 자체 메인넷 ‘위믹스’를 구축하기록 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로 내놓는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M2E’(Move to Earn·운동하며 돈을 번다)의 국내 선두주자가 될 전망인 네이버 ‘코인워크’도 당초 클래이튼을 메인넷으로 삼으려다 테라로 방향을 틀었다.
14일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격이 폭락한 테라(UST)에 대해 거래 중지 방침을 내놓으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탈 클레이튼’ 흐름으로 주목 받은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고민”
일부 NFT 프로젝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클레이튼의 ‘글로벌 확장성’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레이튼이 ‘내수용’이라는 시선과 인식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데 배경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NFT 프로젝트를 펼쳐온 메타콩즈도 이 같은 상황에서 클레이튼을 메인넷 삼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메타콩즈 측은 “글로벌 확장성에 관한 고민”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더리움을 대체 메인넷으로 꼽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NFT 거래량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비중이 약 93%를 차지했다.
또 클레이튼 메인넷의 불안정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실타래는 올해 2월 일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간이 드러난 클레이튼의 네트워크 장애와 거래 지연 등도 이용자들의 불편을 자아냈다.
이에 클레이튼은 NFT 거래 수수료를 뜻하는 ‘가스비’를 25 스톤(Ston)에서 750 스톤으로 올렸다.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클레이튼의 강점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의지, 확고하다
클레이튼은 과연 이 같은 흐름을 막을 수 있을까.
카카오는 클레이튼의 ‘글로벌 확장성’을 내세워 운영사를 국내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싱가포르의 자회사 크러스트로 옮겼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
또 가스비 역시 점차 낮추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가스비가 속도 등 네트워크 운용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탈 클레이튼’의 중요한 배경은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상황의 유동성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클레이튼이 새로운 운영 계획과 전략을 내놓기로 해 기대를 모은다.
클레이튼은 NFT 생태계 글로벌 확장 추진 등과 관련한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크러스트의 공식 클레이튼 소통 채널인 클레이튼 재단도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또 크러스트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NFTMarketCap
by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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