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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억, 중국은 5천만 원” 너무 충격적인 테슬라 가격의 실태 공개됐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1 09:54:44
조회 3460 추천 3 댓글 29
														

첨단기술과 희소성 겸비
가성비 뛰어났던 모델3
3년간 2천만 원 올랐다




지난 2019년, 테슬라가 모델3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을 당시, 앞에 붙은 수식어는 ‘보급형 가성비’였다. 기본형 모델이 5,239만 원으로 책정된 모델3는 롱레인지 트림까지 전기차 국고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 가격보다 아래에 형성되어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충전시설 부족과 전기차에 대한 불신 등이 장애 요소로 작용했음에도 판매량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보조금 포함 5천만 원대에 OTA, FSD 등을 이용할 수 있었던 모델3는 인도 4개월 만에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월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원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이 인상되었고, 이는 지난 7월까지 올해에만 5차례 반복됐다. 덕분에 현재 모델3의 가격은 퍼포먼스 트림 기준 9,417만 5천 원으로 최초 가격에 비해 약 2천만 원이나 올라 고급 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김현일 기자


1억 모델Y 중국에선 5천대
테슬라 가격 시장마다 천차만별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이 된 42개국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중국으로, 모델Y의 가격이 28만 8,900위안(한화 약 5,343만 원)이었다. 이는 미국 시장 가격의 절반 수준이며 9,664만 원에 판매되는 국내 시장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가격이다.

모델Y가 가장 비싼 국가는 14만 2,471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억 3,746만 원)의 싱가포르였는데, 자동차 소비세와 등록비만 해도 차량 가격과 맞먹는다고 한다. 정확한 공급 원가의 차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연히 대비되는 가격 차이로 인해 시장 간의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로 테슬라의 차 한 대당 영업이익이 미국 시장 기준 1,454만 원인 것으로 분석되어 의혹이 더 깊어지고 있다.

가성비 전기차 시대
테슬라도 대대적 인하할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던 테슬라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링 홍광 미니로부터 촉발된 저가형 전기차의 유행은 중국 내 다른 토종업체에까지 영향을 끼쳤고, 자국 우선주의와 함께 수요둔화 현상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10월 기준 테슬라 중국 법인의 재고는 16,002대를 기록했고, 초유의 사태에 가격 9% 인하 및 프로모션이 이어지면서 또다시 차별 논란이 들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테슬라 수요 둔화 현상이 다른 지역에서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완성차업계의 약진으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많아졌고, 테슬라가 과도하게 가격 인상을 반복해 스스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는 “내년 경기가 둔화하면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입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가 전체 시장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델3 부분변경 준비
생산 비용 줄여 출시한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모델3 부분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랜드’로 명명된 모델3 재설계 프로젝트는 불필요한 부품과 복잡성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등 차량 구매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3 재설계는 내부 인테리어를 단순화한 모델S의 리워크와 동일한 기조로 진행될 것이며 2023년 3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 같은 결정이 중국 내 수요둔화 우려가 심화한 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예전부터 전기차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하고 언급했기에 정확한 동기는 추정하기 힘들다.



사이버트럭은 감감무소식
테슬라 위기 현실화하나


일론 머스크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모델은 3/Y 플랫폼의 약 절반의 비용이 들 것이며 크기도 작아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 개발을 마쳤다”라며 “정확한 일정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새로운 모델은 현재 신차 개발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초 양산 계획이었던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로 출시 계획이 늦춰졌고, 모델3 재설계 프로젝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고성능 전기 픽업 혹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어 성능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업계의 대대적 투자
전기차 왕좌 쟁탈전 치열


올해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에 1위 자리를 내줬고, 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도 현대차그룹에 밀려났다. 이에 더해, 기존 완성차 업계의 포트폴리오 보강 전략에 따라 이제는 테슬라를 대체할 만한 후보군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아직 5%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보급률을 고려했을 때, 내년부터 북미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GM, 포드와 더불어 현대차그룹까지 수십조 원을 투입하여 생산 능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과연 테슬라가 어떤 방법으로 평론가들의 예상을 뒤엎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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