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준 것은 물론 국산 고성능 자동차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고 평가되는스팅어.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완성도와는 달리 장기간 판매 부진에 시달려 작년 초 한정판 모델 트리뷰트를 끝으로 역사의 한 조각이 됐다.
고성능 전기차 EV6 GT가 기아 고성능 모델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기차라는 점, 엄연히 그랜드 투어러가 아닌 크로스오버라는 점에서 스팅어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기아는 스팅어 단종 직후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 ‘GT1‘의 개발에 착수했는데, 최근 생산 일정이 공개돼 주목받는다.
모델명 ‘EV8’ 유력 K8 전기차 역할도?
외신 코리안카블로그(Korean Car Blog)는 기아가 최근 차기 신차의 생산 일정을 확정 지었다고 9일 보도했다. 첨부된 기아 내부 문서에는 보급형 전기차인 EV3, EV4와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EV5, 그리고 스팅어 후속작으로 알려진 GT(코드명)가 언급됐다. 모델명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다수의 외신은 해당 신차의 모델명으로 ‘EV8’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2026년 기아 화성 3공장에서 생산될 EV8은 덩치를 E 세그먼트 수준으로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팅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준대형 세단 K8의 전기차 포지션도 담당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팅어는 고성능과 안락함 사이에서 적정한 타협선을 유지한 모델로 평가되나 EV8은 안락함에 좀 더 비중을 줄 수도 있다.
차세대 플랫폼 적용 예정 합산 총출력 612마력 낸다
스팅어보다 스포츠 성향이 옅어질 수 있으나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내연기관의 감성을 대체하지 못하는 대신 국산차 중 최상위 수준의 고성능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EV8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 ‘eM’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내년 출시될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최초로 적용되며, EV8은 기아 최초의 eM 기반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EV8에는 기아 역사상 가장 큰 113.2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탑재돼 완충 시 700~8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전륜 272마력, 후륜 340마력으로 합산 총출력 612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이 네 바퀴를 굴리며, 0~100km/h 가속 시간 3초 중반이 예상된다. E 세그먼트 하이엔드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송호성 사장 발언 재조명 스팅어 계보와 무관하다?
한편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작년 10월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스팅어 후속 관련 질문에 “스팅어 후속 개념은 없으며, 스팅어 기반 수소차 개념의 상품 계획도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GT1의 개발 정황이 확인됐으나 해당 신차를 스팅어의 직접적인 후속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 N처럼 스팅어를 고성능 브랜드로 분리했더라면 어땠을까”. “스팅어 계승이 신의 한 수였을 텐데 아쉽다”. “아직 2년이나 더 기다려야 하네”. “아이오닉 5 N이 650마력인데 그보다 낮다고?”. “아무리 고성능으로 나와도 스팅어는 대체 못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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