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폐쇄적인 국가, 북한. 이들이 전기차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도인 평양에서도 저녁이 되면 전기가 끊긴다는 북한에서 전기차라니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실제로 북한은 과거 관광용 소형 전기차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탈북민 출신인 강영실 북한산업 기술연구소 대표는 북한이 1975년부터 근 50년간 리튬 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기차 개발은 일반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평양과 같은 대도시에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전기차를 축전지차라 불러 캐릭터 형상화한 전기 카트
북한은 1980년대부터 유람선과 탄차 등에 이차전지 일부를 활용하기도 했다. 북한 내에서는 전기차를 축전지차라고 부르며 김정은 정권 이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공개한 관광용 전기차의 모습을 살펴보면 아기자기한 노란색 컬러가 외장에 적용된 걸 볼 수 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캐릭터의 눈을 형상화했고, 밑으로 코와 웃는 입술 모양을 그려 넣었다. 빨간 입을 활짝 벌리고 웃고 있는 캐릭터 모습이 다소 섬뜩하기도 하다. 사이드미러는 꽃게 다리를 형상화해 장착되었다. 옆쪽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관광에 최적화되었고 시트는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독립된 형태로 배치되었다.
바닷가인 점 고려해 메기와 꽃게 모습 적용
이 카드들은 11인승과 17인승으로 나뉘며 은색의 17인승 카트는 메기를, 11인승 카트는 노란색 꽃게를 형상화했다. 전기 카트가 이용될 원산이 바닷가인 점을 고려해 이런 캐릭터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기 카트를 완성하기 위해 줄기찬 투쟁을 벌였다고 선전했으나 이후 실제로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이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인 BYD의 모델이 전시되기도 했다. 평양 화성 거리에서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이 열린 모습이 중국 웨이보에 공개되었는데 BYD의 전기차가 전시된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전력 시설 열악한 북한 전기차 개발 의미 있나
북한의 주거 지역은 밤낮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을 정도로 관련 시설이 열악하다. 모든 곳에서 정전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심지어 수도인 평양에서도 종종 전력 공급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1시간 정도만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은 지난해 이차전지가 내장된 이층 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평양 만경대에서 대성산 구간을 운행했는데 견인력이 낮아 2층 탑승은 불가능하며 실제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은 20명 정도라고 한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기도 없으면서 무슨 전기차를 개발하나’, ‘전기차 개발할 돈으로 복지나 신경 써라’,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을 듯’, ‘폭발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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