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아에서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카니발은 넓은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많은 짐과 인원을 태울 수 있는 다용도 미니밴으로, 옛날에는 아이 3명 이상인 가정에서 주로 구입했으나, 요즘에는 4인 가구, 심지어 혼자 타는 사람들도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카니발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카니발은 이번에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가솔린 모델을 원하지만 대배기량 엔진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경험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후기를 아래에 간단히 서술해 보고자 한다.
우려했던 성능 부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번 시승기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 주행 위주로 서술해 보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 합산 출력 245마력, 합산 토크 37.4kg.m을 발휘한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K8이나 쏘렌토 대비 차가 크고 무겁다 보니 전기 모터 성능을 높였다.
처음에는 이 정도 성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주행해 보니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전기모터만 구동될 때에도 부족함 없이 차를 잘 이끌어주는 느낌이며, 오르막 등 더 강한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조화를 이뤄 필요한 성능을 잘 뽑아내 준다. 3.5 가솔린 모델은 물론 2.2 디젤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성능이다.
가장 마음에 든 정숙성 연비도 만족스러운 수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정숙성이다. 기존 3.5 가솔린도 부드럽고 정숙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는 그보다 더 우수한 정숙성을 보여준다. 전기모터 위주로 구동되는 시내 주행에서는 정말 고요한 실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엔진이 구동될 때 역시 일반적인 4기통 엔진들보다는 훨씬 조용한 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눈 여겨볼 부분은 단연 연비겠다. 이번 시승 차량의 경우 복합 연비 기준으로 13.5km/L이 나왔고, 트립상 연비로는 13.7km/L이 나왔다. 물론 실제 연비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3.5 가솔린과 비교하면 확실히 우수한 편이다.
차량 가격은 확실히 비싸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등 트림, 가솔린, 9인승 기준으로 455만 원, 7인승 기준으로 450만 원이 더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구입하려고 보면 꽤 가격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충분한 값어치를 하며, 오히려 가성비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배기량이 1.6리터다 보니 3.5 가솔린 대비 3분의 1, 2.2 디젤과 비교해도 거의 절반 수준인 자동차세, 그리고 높은 연비로 인한 유류비 상쇄 덕분에 오래 탈 경우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으며, 그러면서 부드럽고 정숙성이 높기까지 하니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출시와 동시에 가솔린과 디젤 판매량을 순식간에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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