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심각한 사건사고가 줄을 이으며 흉흉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대참사의 충격이 가시질 않고 있다. 이날 68세 운전자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역주행 끝에 인도로 돌진해 9명이 다치고 4명이 다쳤다.
그로부터 불과 이틀이 지난 3일에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시청역 사고 사망자가 안치된 곳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준다. 시청역 사고와 마찬가지로 고령 운전자가 사고를 냈는데, 마찬가지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3명 중경상 입었다 운전자 나이는 70대
최근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5시 18분경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가 돌진해 3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4대와 응급실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부상자 2명은 주차돼 있던 차량과 택시 사이에 껴 1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1명은 부상자 구출을 위해 차를 들어주다가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택시 기사 A씨(70세)는 “응급실에 승객을 내려주고 입구 쪽에서 유턴하는 과정에서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을 주장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발진 주장하지만 마약 검사 결과 양성
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에 A씨는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약 복용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앞서 1일 발생한 시청역 차량 돌진 대참사와 마찬가지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 사고 가해자들은 모두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여러 이유로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시청역 참사와 공통점은? 분노 섞인 반응 쏟아졌다
시청역 사고의 경우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참고하면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았다. 마지막에 차량이 멈춰 서는 순간 잠시 점등됐을 뿐이다. 아울러 당시 사고 차량은 상당한 속도로 질주했으며,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이 말을 듣지 않고 속도가 계속 증가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고령 운전자에 대한 여론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더 엄격하게 확인해야 한다”. “고령 운전자가 타는 차는 속도나 출력 제한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정 나이가 되면 운전면허를 박탈해야 한다“. “이젠 개나 소나 급발진이라고 우겨댄다”. “급발진이었다 쳐도 전봇대나 차를 들이받아야지 지 살겠다고 사람을 9명이나 죽였으니 무기징역감이다”와 같은 격앙된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두 사고가 누구의 과실로 결론 날 지, 정부가 향후 고령 운전자와 관련된 어떤 정책을 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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