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장 영향력 있다는 BYD와 지리 자동차 말고도 여러 산하 브랜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중국의 국영사업이 된 듯한 전기차 분야, 이번엔 전기차 제조사 지위에의 신차 소식이 있다. 지위에는 지리 자동차와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합자해 만든 브랜드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자동차는 전기 세단인 07로 두 기업의 합작이 재편되기 전 회사 명칭인 지두에서 만들었던 전기 SUV인 01에 이어서 만든 두 번째 자동차다. 첫 공개에는 로터스의 엘레트레와 유사한 외모에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끌었었다. 또한 자신의 01을 최초의 AI 기반 전기차로 설명하듯 바이두의 아폴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했었다.
디자인에 꽤 진심인 편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이야
지위에 07은 지리 자동차의 SEA 플랫폼을 사용했는데, 이는 지커, 폴스타 4, 볼보 EX 모델에 사용되는 플랫폼이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5도어 리프트백 스타일을 추구했고 전면에 보이는 밀폐형 그릴이 눈에 띈다. 윙과 펜더의 바닥에는 공기 흡입구를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 의식이 강한 브랜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위에 07은 전장 4,953mm, 전폭 1,989mm, 전고 1,480mm의 크기를 지고, 휠베이스는 3,013mm이다. 지위에 07의 가장 특징은 바로 도어 핸들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지위에는 도어 핸들 대신 B, C 필러에 버튼을 삽입하여 문을 여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더욱 차량이 매끈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루프 라인 또한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후방으로 갈수록 서서히 떨어진다.
세 가지의 파워트레인 선보여 논란의 요크 핸들 채택했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버전마다 다르게 장착되어 있다. 싱글 모터를 채택한 두 개의 버전은 모두 200kW의 전기 모터인 반면, 듀얼 모터를 채택한 버전은 전·후면 200kW를 모두 채택했다. 가장 저렴한 버전은 71.4kWh 배터리를 사용하여 1회 충전으로 약 659km의 주행할 수 있으며, 상위 버전은 100kWh 배터리를 사용하여 단일 모터는 880km를, 듀얼 모터는 769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내에는 그 전 자동차인 01의 스타일을 계승해 3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한 뒷좌석에는 7인지 디스플레이도 탑재되어 있다. 핸들은 테슬라의 모델 3, Y처럼 요크 스타일 핸들을 사용했다. 바이두의 아폴로를 이용한 고급 지능형 주행 시스템인 아폴로 셀프 드라이빙(ASD) 2.0을 탑재하고 있지만 월 599위안 11만 원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가장 고급 모델이 5천만 원 중국, 3년 안에 한국 시장으로
지위에 07의 가격은 버전별로 20만 9천 위안(한화 3,928만 원), 22만 9,900위안(한화 약 4,319만 원), 29만 9,900위안(한화 약 5,635만 원)의 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한국 시장에 지위에가 론칭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의 분위기를 보면 곧 한국 시장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영향력이 큰 BYD가 연내에 국내 진출 가능성이 크며,올해 7월에는 지리 자동차가 2026년까지 국내 진출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리 자동차는 자사 브랜드 지커를 필두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브랜드 지커가 들어온다면 분명히 저가형 브랜드인 지위에도 반대 고객층을 상대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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