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국방부
정부는 이달 중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등 대장급 7명 중 5~6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군 수뇌부 물갈이 인사를 조기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핵심 요직인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기수를 3~4기 건너뛰는 파격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코드 인사 논란을 빚었던 일부 군 수뇌부를 조기 교체해 가급적 빨리 능력 위주로 발탁된 새로운 군 수뇌부를 출범시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군 수뇌부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현재 합참의장 등 대장급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합참의장 외에 다른 대장급 인사 대상자들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합참의장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뒤 후속 대장 인사를 발표한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새 정부가 군 수뇌부 조기 교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 출범 1개월도 안 돼 군 수뇌부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것도 과거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출범 약 3개월 뒤에 군 수뇌부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군 고위 소식통은 “윤석열 정부 핵심에선 문재인 정부 시절 정치·이념 지향적인 군 인사로 청와대만 바라보는 인사들이 적지 않게 발탁됐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군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도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역 최고 수뇌인 합참의장에는 김정수 제2작전사령관과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상 육사 42기), 안준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육사 43기) 등이 거명된다.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44기인 박정환 합참차장과 강창구 육사 교장, 육사 45기인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 이정웅 수도군단장, 안병석 육군참모차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ROTC(학군) 출신인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41기와 임관이 같기 때문에 육사 44~45기가 참모총장에 임명될 경우 3~4기 기수 건너뛰기가 이뤄지는 셈이다.
‘육군참모총장 기수 파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참모총장 기수 균형 맞추기 차원에서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해·공군참모총장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군참모총장은 임명된 지 6개월도 안 돼 교체 가능성이 낮지만 지난해 7월 취임한 공군참모총장 교체 가능성은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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