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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정도면 2개의 게임을 하나로 만들었다…'스트리트 파이터 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8 09:58:27
조회 5066 추천 23 댓글 47


캡콤이 격투 게임의 대명사 '스트리트 파이터 6'를 출시했다.

격투 게임은 최근 인기가 많이 하락했다. 이제 유명 격투 게임의 상당수는 콘솔 게임기 플랫폼당 1개 정도를 출시한다. 즉 최소 5~6년은 지나야 신작 게임이 나온다는 의미다. '철권'이 그렇고 '데드 오어 얼라이브'가 그렇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DLC로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거나 코스튬을 판매하는 경우가 추가 콘텐츠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격투 게임은 이른바 고인물을 위한 게임이 됐다. 하는 사람만 하는 매니아 위주로 흘러가는 시장이 됐다. 덕분에 아예 고인물을 위한 게임도 탄생했다. 그러나 소수 매니아에 의한 게임을 만들면 대중성이 없고 당연히 상업성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아와 대전을 할 수 있지만 고인물 시장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온라인에 접속했다가 두들겨 맞기 일쑤다. 초보는 격투 게임을 외면했고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신작 게임은 더 안나오게 됐다. 게임회사들은 복잡한 코맨드를 단순화하고 버튼을 막 눌러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등 변화를 줬으나 신규 플레이어의 유입은 역부족이었다.


류가 돌아왔다


등장 캐릭터는 총 18명


춘리의 화려한 발차기는 여전하구나


그런 와중에 격투 게임의 붐을 일으켰던 '스트리트 파이터'의 신작이 출시됐다. 이 게임은 크게 일반적인 격투 게임 방식과 스토리형 싱글 플레이 모드인 월드 투어 모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총 1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근 격투 게임에 비하면 약간 작은 숫자라고 할 수도 있으나 캐릭터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이번 게임은 조작 방법에서 변화가 생겼다. 클래식 방식은 기존과 같은 6버튼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모던 방식은 양중강 공격의 3개 버튼과 밸도의 1개 버튼을 통해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필살기 사용은 버튼의 방향키와의 조합을 통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 대전이나 월드 투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다이나믹 방식이 존재한다. 이 방식은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AI가 액션이나 콤보를 자동으로 구현해 준다.

새롭게 달라진 조작 체계는 초보자들의 유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 6버튼과 코맨드 입력이 격투 게임을 즐기는데 걸림돌이 됐기 때문에 과감하게 쉬운 조작 방법을 통해 초보자의 부담을 낮춘 것이다. 또한 격투 게임의 단점이라면 콘텐츠의 부실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컴퓨터와 몇 번 대전 플레이를 하면 엔딩이고 이후에는 추가로 즐길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혼자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캡콤이 준비했다. 바로 월드 투어 모드다. 이 모드를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 6'는 격투 게임이지만 즐길만한 콘텐츠가 적다는 말을 할 수 없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춘리를 만났다


앗 적이 덤벼드는데


월드 투어 모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메트로 시티를 배경으로 강자가 되기 위해 성장해 나가는 싱글 플레이 전용 콘텐츠다. 참고로 메트로 시티는 1989년에 출시한 캡콤의 명작 액션 게임 '파이널 파이트'의 배경이 되는 도시다. 이 게임에서는 코디, 가이, 해거라는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중 마이크 해거는 이 도시의 시장이며 매드기어는 이 도시의 거대 범죄 조직이다. 오픈월드로 구성된 메트로 시티에서 플레이어는 여러 전설적인 파이터와 만나 사제 관계가 되고 이들의 기술을 배우며 캐릭터를 육성하게 된다. 도시를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해결하고 경험치를 올려 레벨 업을 하고 스킬 포인트로 스킬을 선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적과의 전투는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 6'의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덕분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격투 시스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덕분에 좀더 몰입감 있고 체계적으로 격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월드 투어 모드는 초보자를 위해서는 게임의 시스템을 배우는 역할도 하고 격투 게임의 약점인 콘텐츠의 부실함도 없앨 수 있다. 미니 게임 수준이 아니라 볼륨도 상당해서 이번 '스트리트 파이터 6'는 격투 게임과 함께 월드 투어 모드라는 2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개의 게임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점에서 체력을 회복시키고


스킬을 선택하자


이거 파이널 파이트네...


결론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6'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격투 게임이다. 혼자 즐겨도 좋고 다른 사람과 함께 즐겨도 좋다. 초보자라도 모던 방식을 통해 부담없이 대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월드 투어 모드를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관 속에서 게임을 배워나갈 수도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6'가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듬뿍 담긴 격투 게임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다.
 



▶ [인터뷰] "역대 최고 볼륨", "12만원급 게임"...하라다가 말하는 '철권 8'의 모습은?▶ [인터뷰] 마츠모토 PD "원버튼 조작, 월드 투어 등의 콘텐츠로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대전 격투의 재미를..."▶ [기자수첩] '개껌'에서 '갓콤'으로 등극한 캡콤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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