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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기술 종류와 효용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5 09:43:35
조회 139 추천 0 댓글 0
[IT동아 차주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함께 연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키오스크와 모바일 오더, 사이니지 등 다양한 기술과 기기를 보조금을 받아 설치 가능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상권에 속한 소상공인은 물론, 개별 소상공인도 신청하면 지원을 받는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지원, 선정된 소상공인은 다양한 기술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설치 가능하다. 이 사업에 어떤 기술과 기기가 포함됐는지, 어떤 장단점과 효과를 보는지를 알기 쉽게 정리한다.


스마트 상점 기술 가운데 사이니지와 스마트 오더 키오스크를 설치한 매장의 모습.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상점 ‘중점지원기술’ 가운데 ‘가상현실(VR)’은 가상으로 만든 공간을 활용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도록 돕는다. 가상의 공간은 사용자가 임의로 창조한다. 소상공인이 자신의 매장을 그대로 가상 공간으로 만들고, 그 속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파는 것이 좋은 사례다.

가상현실의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점, 젊은 소비자의 관심과 흥미를 모으기 알맞으며 광고 홍보와 판매 모두 가능한 점이다. 반면, 단점은 ‘HMD(Head Mount Display)’라는 기기가 필요한 점, 상품과 서비스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만들기 까다로운 점이다.

‘증강현실(AR)’은 현실 공간에 있는 상품에 가상 콘텐츠를 겹쳐 소개하는 기술이다. 현실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가상현실의 콘텐츠를 표시하므로 HMD가 아닌 스마트폰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매장 내 진열한 상품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그 상품의 소개와 사용 후기, 동영상 광고가 나오도록 설계하는 식이다. 단, 이 기능 역시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 소상공인이 직접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렵기에 기업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증강 현실 스마트 상점 기술 스마트 미러. 출처 = 셀버스



‘스마트 미러’는 카메라로 찍은 사용자의 모습 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용하는, 일종의 증강현실 기술이다. 사용자가 안경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 머리 모양이나 손톱 서비스를 받은 모습을 미리 보여주므로 안경점이나 잡화점, 미용실과 네일 샵 등에 적용하기 알맞다. 사용자에게 흥미와 편의를 모두 가져다주지만, 이 기술을 원활히 쓰려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증강현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과 운용도 다소 어렵다.

‘3D’에는 3D 프린터가 포함된다. 3D 프린터는 사용자가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것을 그대로 만들어주는 기기다. 반지나 팔찌 등 작은 액세서리, 안경처럼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비재, 테스트용 제품을 만들 때 요긴하다. 필라멘트를 녹여 겹겹이 쌓거나, 경화 수지에 빛 혹은 자외선을 쏴서 굳히는 방식으로 사물을 인쇄한다.

3D 설계만 잘 하면 어떤 상품이든 인쇄 가능하지만, 그 만큼 뛰어난 설계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인쇄할 상품의 크기에도 제약(대개 20 x 20 x 20cm)이 있으며, 인쇄 후 인쇄물을 다듬는 후처리도 필요하다. 구조가 복잡하면 인쇄 불가능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3D 프린터의 가격 자체도 비싸다.


시제품 제작 시 유용한 3D 프린터. 출처 = 쓰리디메이커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IoT)’에는 무인 자판기, 안면인식을 포함한 출입 인증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무인 자판기’는 기존 자판기에 고도화된 소비자 인증과 결제 시스템을 더하고 상품의 특성에 따라 냉장 냉동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소비자는 인증과 결제 후, 무인 자판기를 열어 그 안에 있는 상품을 가져간다. 따라서 밀키트, 육류, 샐러드나 도시락 등 신선 식품을 무인 판매하는 매장에 필수 기술이라 할 만하다. 인증을 거쳐야 하므로 기호식품이나 주류를 판매하려는 매장에 들여놓기도 좋다. 무인 자판기를 설치한 곳이 바로 매장이 되므로 원룸이나 오피스텔, 대학교 기숙사 등 사람이 자주 오가는 곳에 설치해 24시간 수익을 올리도록 돕는다. 단, 상품의 선도나 수량을 수시로 관리해야 하며 도난은 막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사물인터넷’은 매장 내 조명과 카메라, 도어락과 커튼, 냉난방과 전기 설비 등을 원격 조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소상공인은 먼 곳에서, 심야 시간에 매장의 운영 환경을 손쉽게 변경 가능하다. 보안 및 외부인 침입 방지에 유용하므로 귀금속을 다루는 매장, 내부 온도와 기기 동작 상태를 감시 가능하므로 육류나 간식류 등 온도에 민감한 상품을 다루는 무인 매장에 도입하기 좋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쓰면 매장의 설비가 환경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하므로 전기료 절감 효과도 누린다.

‘출입 인증 시스템’은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매장 출입 혹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는다. 신원 확인 수단은 신용 카드나 신분증, 스마트폰의 QR 코드와 지문 등 개인을 특정하는 것으로 지정한다. 안면 인식도 된다. 따라서 학원이나 독서실의 출입 관리, 24시간 무인 매장이나 야간 무인 판매 매장, 야간 운영 편의점과 주류를 다루는 매장 등에 적용하기 좋은 기술이다.


스마트 상점 기술 키오스크를 도입, 주문과 결제를 일원화한 소상공인의 매장.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키오스크’는 스마트 상점 기술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 중 하나다.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큰 화면에 결제 기능을 더한 기기로, 식당이나 카페 등지에 설치하기 좋다. 키오스크는 상품의 주문과 결제, 홍보를 담당하므로 소상공인의 인건비과 수고를 절약한다. 소비자도 키오스크를 쓰면 대기 시간을 줄이면서 간편하게 결제한 후 상품과 서비스를 받는다.

키오스크는 설치하기 쉽고 소비자들도 금방 적응한다. 유형이 다양하고 매장 특성이나 공간에 맞게 설계 가능한 덕분에, 최근에는 요식업 매장뿐 아니라 학원, 숙박 업소도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최근 늘어나는 24시간 매장에 도입할 기술로도 알맞다.

‘기타’를 선택하면 ‘무인 로봇’과 ‘경영 효율화 서비스’를 지원 받는다. 무인 로봇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소개하고 도움말을 주는,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이다. 매장 성격에 따라 소개가 아니라 음식을 직접 배달하고 빈 접시를 수거하는 역할도 한다. 커피나 치킨을 튀기는 조리 로봇도 활용 가능하다.


매장 내부를 스스로 돌아다니며 소독, 청소하는 무인 로봇. 출처 = 엠디세이프



무인 로봇은 거의 모든 동작을 사전에 지정한 대로 자동으로 하므로 운용하기 손쉽다. 용도에 따라서는 본체에 키오스크와 스마트 결제 기능을 갖추기도 한다. 이미 음식점, 공항 등지에서 무인 로봇이 활약 중이다. 매장이 좁거나 구조물이 많은 경우 무인 로봇을 도입하기 어렵다. 유지 보수나 고장, 장애 대처도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스마트 상점 ‘기초지원기술’을 신청하면 ‘스마트오더(QR코드, 앱 웹, 태블릿)’와 ‘사이니지’, ‘기타(전자 가격 표시기, LCD 전자 칠판, 스마트 멀티 터치 테이블)’ 기기를 지원 받는다.

‘스마트 오더’는 온오프라인 주문과 결제(일부 기술은 배달까지 포함)를 통합해 영업의 범위를 넓히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요긴한 스마트 상점 기술이다. 이 기술을 쓰면 소비자는 매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상품과 서비스를 주문한다. 예약과 포장 주문 시에도 편리하고, 줄을 설 필요 없이 카드와 무통장입금, 지역화폐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하도록 돕는다.

소상공인이 스마트 오더에 상품 설명, 주문과 결제를 맡기면 영업이나 음식 조리, 상품 준비에 집중 가능하다. 모바일 할인이나 1+1 쿠폰 적용도 가능하며, 신상품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쓴다.


크기, 기능별로 다양하게 마련된 스마트 오더.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오더는 기기나 사용 방식에 따라 QR코드, 앱 웹, 태블릿으로 나뉜다. QR 코드 방식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도록 이끈다. 앱 웹은 스마트폰 모바일 앱이나 PC의 웹 페이지로 소비자를 이끌고, 이 곳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태블릿은 매장 내 곳곳에 모바일 오더를 탑재한 태블릿을 비치해 소비자가 주문 결제에 쓰도록 한다. 요식업, 주점 등 주문이 잦은 매장에서 쓰기 알맞다.

스마트 오더의 장점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한 점, 소비자들이 쓰기 익숙하다는 점, 상품 소개와 주문 결제, 배달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점 등이다. PG 수수료가 부과되는 점, 장애 발생 시 대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므로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지원하는 기업의 스마트 오더를 선택해야 한다.

‘사이니지’는 큰 화면에 매장이나 상품 광고를 포함한 사진, 영상 정보를 노출하는 기기다. 이 기기를 매장에 세워두면 24시간 광고 가능하다.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며 사진, 영상을 수시로 바꾸는 것도 된다. 물론, 인터넷과 연결해 온라인 상의 정보나 콘텐츠를 노출하는 것도 된다. 요식업 매장의 상품 소개, 헬스 클럽이나 필라테스 센터에서 운동 방법과 콘텐츠를 재생하는 데 쓰기 알맞다.


사이니지로 상품 사진과 가격을 소개하는 모습.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사이지니를 들여놓으면 매장과 상품 홍보뿐 아니라 서비스의 사용법, 이벤트나 공지 사항 등 여러 정보를 손쉽게 노출 가능하다. 콘텐츠가 사진, 영상이므로 만들고 교체하기도 쉽다. 크기도 다양해 천장이나 벽, 책상 위 등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정부가 도입 비용의 70%를 국비로 보조하는 이 사업에 참가하면, 소상공인은 가격 부담을 낮춘 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기술을 경영 현장에 도입 가능하다. 기술 형태가 다양한 만큼 꼼꼼하게 비교, 자신의 업종과 경영 방식에 맞는 것을 선택해 지원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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