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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1. 근미래의 인터넷 생태계, 웹 3.0과 메타버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8 1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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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편집자주] 본 연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코인, NFT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자산 시장과 기반 기술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긍정적인 인식 정착을 목적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낮춰 진행됩니다. 암호화폐 등에 과도한 투자나 몰입은 금융시장과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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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토큰과 STO 토큰 - https://it.donga.com/102892/

메타버스(MetaVerse)란 무엇일까? 최근 들어 메타버스 관련 각종 행사, 박람회 등을 비롯해, 관련 산업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가 합쳐진 단어다. 이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급부상했다. 전 세계 학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일부 학교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수업에 활용했다.

일상 및 문화생활을 즐기기 못하는 제한 상황도 메타버스 확산에 한 몫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된 유명 가수의 콘서트는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으리라. 실제로 해외 메타버스 플랫폼인 '포트나이트'에서 가수 트래비스 스캇과 아리아나 그란데가 콘서트를 열었다.


시선과 표정까지 감지해 아바타에 반영한



그런데 우리는 사실 메타버스와 비슷한 형태를 이미 잘 알고 있다. 2018년에 개봉한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를 본 사람이라면 좀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 또한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캐릭터로 특정 세계관을 체험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MMORPG 게임과 유사하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어느 정도 친숙하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같은 명작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기업 블리자드가 있다. 블리자드는 세계관을 구성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고, 이는 근미래에 더욱 커질 메타버스 시장에서 큰 강점을 갖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블리자드를 전격 인수해 큰 이슈가 됐다. 페이스북은 사명을 아예 '메타'로 바꿨고, 구글은 유명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런칭한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 세계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로블록스'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가 제페토를 서비스 중이다. 다만 로블록스나 제페토를 '웹 3.0 기반의 메타버스'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다. 블록체인을 통한 데이터의 소유권이나 확장성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의 상징인



예를 들어, 제페토에서 아이템을 제작, 판매한다면, 제페토 플랫폼 안에서만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다. 이 경우 NFT를 활용한다면, 아이템 제작자가 누구며 소유권이 어떻게 이전이 됐는지 등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로써 NFT 형태의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제페토 플랫폼뿐 아니라 다른 마켓플레이스(오픈시, 파운데이션 등)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확장성이 한층 넓어지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지금도 존재하긴 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더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가 있다. 샌드박스는 플랫폼 내 사용 가능한 샌드토큰(SAND Token)을 활용한다. 샌드토큰은 샌드박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유틸리티 토큰 성질(이전 연재 참고)의 재화로 사용되는 것으로, 이 부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박스 안에서 사용할 샌드토큰은 실제 화폐로 구매하면 된다. 또한 샌드박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를 구매해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샌드박스를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앞서 언급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NFT와 자체 토큰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창조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NFT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메타버스에서 활동하기 위한 기본조건으로 랜드(가상의 토지)나 캐릭터 등이 NFT 형태로 판매된다. 샌드박스의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NFT 캐릭터나 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 랜드를 소유하면 랜드임대 또는 각종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샌드박스에서 만든 '복스에딧'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캐릭터, 가구 등 NFT를 제작, 판매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또한 제작된 NFT를 자체 토큰 및 다양한 가상자산을 통한 거래로 플랫폼 내 토큰경제 순환구조를 만들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 구조로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컨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이는 현재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기존 플랫폼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고유성과 확장성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허점은 존재한다. 플랫폼에서 발행한 NFT가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고, 가격이 너무 비싸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의 랜드/부동산 및 캐릭터의 소유가 가능한데, 플랫폼마다 각각 금액이 다르지만 샌드박스 랜드 기준 바닥가(최저 가격)은 대략 200만 원 정도다.

NFT를 구매하기까지 과정 또한 매우 까다롭다. 최초 현금으로 NFT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입금 후 가상자산으로 바꾸고 전송해 NFT를 구매해야 한다. NFT 구매 방식이 기술적으로 좀더 변화하고 법적으로도 제대로 확립되어 구매 과정이 더욱 단순해져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NFT를 마치 현금 사용하듯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메타버스의 확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메타버스의 정의는 매우 광범위하다. 블록체인을 통한 NFT와 자체 토큰들이 합쳐진 지금의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의 구조와 흡사하다. 처음 컴퓨터가 나왔을 때, 그 누구도 지금처럼 컴퓨터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없어진다면 일상 자체가 사라진다. 우리는 지금 메타버스라는 또 다른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이 생태계가 곧 커다란 변화의 패러다임을 가져오리라 판단한다.

클레버파트너스 박진성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컨설팅 전략 자문기관인 클레버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며, 그린스톤 코리아(GreenStone Korea)의 대표다. 크립토 펀드 운영 및 프로젝트 컨설팅도 총괄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초기 ICO 전문 분석가로 활동, 거래소 엔터프라이징부터 5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 컨설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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