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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도박사이트 포기 못해" 父 수감되자 '딸'이 이어받아 운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4 22:30:05
조회 117 추천 0 댓글 0


4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징역을 살고있는 아버지를 뒤이은 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2단독 윤명화 판사는 이날 24일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으로 기소된 34세 A씨에 대하여 징역 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또한 608억 원의 추징 징수와 더불어 압수 증거 몰수 등을 명령하였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은 흔하다면 흔한 범죄이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딸이 아버지를 뒤이어 운영했던 사건이라 이목을 끌었다. A씨의 아버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여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아버지가 수감된 뒤 반성은커녕 뒤를 이어 4천억 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다시 복구하였다. 

또한 자매와 함께 51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지인 명의를 이용하여 자금 세탁한 정황도 포착되었으며, 경찰에게 압수된 60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도 몰래 빼돌린 혐의가 적용되어 추징을 명령받았다. A씨는 아버지의 변호사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차명 환전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범죄수익 환수에 나선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를 이은 '도박 사이트' 운영

역대급 추징금 608억 원 어디 갔나


비트코인 자체는 불법도박 사이트와 관계 없음 / 사진=픽사베이


A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이트는 비트코인 거래 시세를 예측하여 배팅하는 방식을 적용한 도박이었다. 정확한 시세를 맞추면 배당금을 나눠주는 구조로 A씨는 "내가 운영하던 비트코인 사이트는 마진 거래사이트 성격으로 불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가상화폐 마진거래 거래소를 표방했으나, 엄밀히 말해 사실상 우연에 기댄 도박 공간에 불과하다"며 단호한 판결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A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1,798개도 압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일 거래량 제한 규정에 막혀 압수에 시일이 걸렸고 A씨 일당은 이를 포착하여 경찰이 압수하기 직전 1,476개 비트코인(608억 원 상당)을 다시 빼돌렸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이 불법적이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위법성이 없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윤 판사는 "피고인은 해당 불법 사이트 운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범행을 저지름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경찰이 미처 압수하지 못한 비트코인 1,476개에 해당하는 추징금 608억 원도 명령했다.

또한 광주경찰청 범죄수익환수팀은 A씨의 범행에 가담하여 도와준 공범 5명에 대해서도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와 함께 불법도박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던 3명을 포함하여 범죄수익 은닉에 가담한 2명이 그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4천억 원에 징역 5년이면 나라도 하겠다', '재벌도 아니고 대를 이은 범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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