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숨진 영유아, 어린이 26명... 원인 알고나니 경악
군벌들이 6주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수단의 한 고아원에는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해 60명이 넘는 영유아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고아원에 갇힌 아이들의 생활환경은 열악하고, 장기간의 격리로 인해 최근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놀랍게도 지난 주말에만 생후 3개월 미만의 유아를 포함해 2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가디언은 수도 하르툼의 참혹한 현실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고아원의 끔찍한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직원이 만든 비디오에는 내부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들의 시신이 흰색 천에 싸여 있었다. 기저귀를 찬 유아들이 시체 옆에서 자거나 놀고 있었다. 영상 속 아이들의 우는 소리도 들렸다.
헤바 압달라는 고아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외부 지원이 영구적으로 중단되어 어린이를 위한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아이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여 배고파서 자주 울고 있다고 전했다.
고아원의 자원봉사자 아프카르 마스타파에 따르면 수단은 현재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고아원은 뒤늦게나마 유니세프와 국제적십자사로부터 분유와 식량, 의약품 등의 지원을 받았다.
수단 의료협회에 따르면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지속적인 무력 충돌로 수단에서 오늘 현재 86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사상자 중 190명은 영유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수단에는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1,360만 명의 어린이가 있다.
수단, 휴전 회담 결렬 후 최악의 사태 발생 "120여 명 사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달 1일 군벌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수단이 무력 충돌로 사상자를 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현지 의사노조에 따르면 수도 하르툼 남부 지역에 위치한 알 샤자라에 위치한 시장에서 포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당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마요 지역을 겨냥한 공격은 군사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6발의 탱크 포탄으로 공격받았다고 했다. 의사노조는 환자가 늘고 의료진은 한정된 자원으로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병원 자원봉사자는 현재 상황을 내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월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지휘하는 신속지원군(RSF) 반군과 교전했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입과 휴전 중개 시도에도 불구하고 양측 사이에는 몇 가지 갈등이 지속되었다. 부르한 장군이 RSF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이 중개한 휴전 협상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공격이 발생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양측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미국이 결의안 달성을 위한 노력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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