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멤버 '강제추행' 前 아이돌 집행유예...충격 논란
동성 멤버 성추행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A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가 강제추행 혐의는 자백하고 유사강간 혐의는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됐으며 여러 증거들을 봤을 때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행위에 대해선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어 양형의 이유로는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이고 범행 수법과 피해자 나이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다만 A씨가 일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피해자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고를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재판부의 선고가 끝난 뒤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으나 재판부에 제지당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같은 그룹 멤버를 여러차례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해 팀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A씨가 출연한 영화가 최근 영화제에서 버젓이 상영된 사실이 알려졌고 A씨의 범죄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상영 소식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기사가 보도되자 A씨에 대한 추측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나이, 탈퇴한 시기 등을 근거로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가해자가 밝혀질 경우 같은 그룹에 소속된 피해자가 특정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씨의 소속사 대표는 이날 한 신문사와의 통화에서 “사안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당사자 분리’ 조치를 했고, 소속 아티스트들 개인 맞춤형으로 정신 상담과 성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와 계약 해지를 진행하려 했지만 수개월간 연락이 제대로 닿질 않는다”고 말했고 “형사재판 진행 상황과 영화제 상영 소식은 당사자와 영화사로부터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이와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러 그룹이 도마에 올랐고 한 그룹이 지목되어 반박 입장을 내기도 했다. 지목된 그룹의 소속사는 입장을 내고 “해당 기사와는 우리 그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추후에 이에 관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발견될 시에 강력한 법적 조치 및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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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2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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