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가담 논란' 오정희 작가가 서울국제도서전 얼굴? 행사 첫날부터 논란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에 개막한 가운데, 홍보대사 중 한명인 오정희 작가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14일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준) 등 문화예술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정희 소설가는 박근혜 정부 하 블랙리스트 실행의 최대 온상이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핵심 위원으로 있으면서, 헌법에 보장된 표현과 사상, 양심, 출판의 자유 등을 은밀한 방식으로 위법하게 실행하는데 앞장 선 혐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을 위한 위원회(진상조사위)’ 조사와 백서 등에 따르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 우수문예발간지사업, 주목할만한작가사업 등’에서 사회참여적 예술인으로 지목된 블랙리스트들을 사찰, 검열, 배제하는데 앞장섰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문인들을 배제하기 위해
'박근혜정부'가 개입한 정황 드러나
이들이 말한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권 윗선의 지시로 특정 문화예술인들에 대해 명단을 만들고 이들을 실제로 지원사업 등에서 광범위하게 검열하고 배제했던 사건이다.
박근혜 정권 이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조사 결과, 당시 문인들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인사들을 배제하기 위해 정권 차원의 집요한 개입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당시 예술위 위원으로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오정희 작가는 사무처로부터 블랙리스트 실행 지시 사실을 보고 받는 등 “적어도 블랙리스트는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다만 본인이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에 했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는 확인치 못했다.
출협 "오정희 작가 선정과정에 문체부 관여는 전혀 없었다" 입장 밝혀
출협은 이날 오후 4시에 ‘서울국제 도서전 개막식전 오정희 작가의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선정 항의 시위에 대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출협은 “홍보대사 선정은 서울국제도서전 운영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 의사에 따라 운영돼 왔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 집행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며 “오정희 작가의 홍보대사 선정과정에 문체부도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발표했다.
출협은 “홍보대사가 선정되고 홍보물이 배포된 후 지난 정권에서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관련 활동 단체들의 문제제기와 방문이 있었다”며
서울국제도서전 운영팀은 언론간담회 취소를 비롯해 홍보물 노출 자제, 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날로 예정된 홍보대사 6인 토크쇼에 오정희 작가 참가 취소 등을 추진했다.
출협은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선정과정과 결과가 좀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수렴을 통해 좀더 폭넓은 공감대와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오전 개막식 행사 전 ‘시위’에 포함된 문제제기 진정성이 우리 사회에 수용됨으로써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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