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개그맨 류정남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무한도전뿐만 아니라 KBS2 '개그콘서트'의 '서울메이트', '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했던 개그맨 류정남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류정남은 제작진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언급돼서 무한도전 멤버가 될 뻔했다"라고 말문을 열자 곧바로 "그땐 뭐가 될 줄 알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유재석 선배님이 사석에서 나에 대해 언급을 했다고 하더라. 유재석 선배가 정범균 선배에게 '쟤 재밌지 않냐'라고 물었다고 하더라. 그 뒤로 무한도전 작가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셨다. 당시 강원도에 있었는데 서울까지 190km/h까지 밟았다"라고 떠올렸다.
사진=MBC
하지만 무한도전 본방에서 43초밖에 출연하지 않았던 류정남은 실망감에 "43일을 앓아누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근황을 묻는 말에 "사실 정빈이란 친구와 '웃음보따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한때는 인기가 많았다. 한 번 찍으면 조회수가 100만회씩 나왔는데 나중에는 점점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류정남은 "구독자가 많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다. 재정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졌다. 설 무대도 없어서 사업을 할까, 장사를 할까 하다가 코인 열풍에 합류했다"라며 "처음에 코인 투자를 했는데 1400만원 수익을 냈다"라며 본격적으로 코인에 빠져들게 된 순간을 고백했다.
수억원 잃고 알콜중독에 빠져... 숙식 노가다로 벗어나
사진=MBC
그러면서 "제가 사실 주변에 짠돌이로 유명하다. 만 원짜리 한 장에 벌벌 떠는 사람인데 그때는 귀신이 씌였나 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하루종일 폰만 보면서 차트를 봤다. 진짜 편하게 돈을 버니까 이게 돈으로도 안 보이더라. 마치 게임 머니 같았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류정남은 "수익이 1400만원 났을 때 뺐으면 좋았을 건데 사람이란 게 절대 그렇게 안되더라. 그러다 점점 빠져들어서 유튜브로 모은 돈 수억원을 날렸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한순간에 그런 큰돈을 잃으니까 도저히 맨정신에 못 있겠더라. 눈만 뜨면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하면 '그깟 몇억' 하다가도 깨면 죽고 싶더라. 너무 큰 자괴감이 밀려왔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하혈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류정남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평택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숙식 막노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작년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는데 이걸 못 버티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각오로 버텼다. 지난해 10월까지 10개월 일했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영업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마지막으로 영상 시청자들에게 "합법이든 불법이든 도박은 하지 마라. 요행을 바라지 마라"라고 당부해 끝까지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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