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부하 역할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정일모가 실제로 조폭이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배우 정일모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SBS 드라마 '야인시대' 이후 근황을 공개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는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부하 역할인 홍만길 역을 맡았다.
정일모는 "당시 야인시대 최고 시청률이 57.1%를 찍었다"라고 회상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땐 야인시대 인기가 엄청나서 촬영 중간에 배우들이 행사를 뛰고 올 정도였다"라며 "2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다시보기, 재방송으로 젊은 세대가 좋아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드라마
정일모는 "제가 얼마 전에 괌에 놀러 갔는데 공항에서 젊은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더라.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까 스무 살이라 했다. 그 애들이 뱃속에 있을 때 찍은 드라마"라며 아직까지 일상에서 알아보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순풍산부인과에서도 암흑가 보스 역으로 출연하셨더라"라고 운을 떼자 "맞다"라고 긍정하며 "당시 PD가 주먹 세계 사람을 써야 돼서 저를 찾아왔다. 그래서 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근황올림픽 제작진이 "야인시대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했던 배우들을 상대로 술집에서 시비가 많이 붙었다고 하더라. 네가 그렇게 싸움 잘하냐고. 혹시 선생님께서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일모는 고개를 저으며 "저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 제가 어릴 때 복싱 선수였다. 주짓수, 합기도 같은 운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라며 "복싱으로는 한국 라이트급 신인왕을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직생활 했지만, 교도소 갈 짓은 절대로 저지르지 않아
사진=유튜브
그러면서 야인시대에서 생생한 조폭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정일모는 "실제 주먹 세계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하여 배우로 전향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제가 10대 때는 권투선수를 하면서 단련하던 몸이었다. 그러다 20대 초, 중반에 주먹 세계에서 나를 스카우트했다"라고 어두웠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노태우 정부 때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있었다. 그때는 조직이 크건 작건 무조건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 그래서 '내가 이대로 살다간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라며 조직 세계를 떠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정일모는 "저는 항상 약자 편에서 살았다. 남한테 공갈치고 협박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라며 조직 생활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저와 같이 있었던 동생들도 한 번도 교도소를 보낸 적이 없다"라며 "물론 죄가 있으면 교도소에 당연히 가야된다. 그만큼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제 생활신조가 사실 '범죄를 저지르지 말자. 정도로써 살자'다. 다른 애들처럼 흉기 휘두르고 교도소 가고 그런 삶을 살았으면 이미 여러 차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모는 "하지만 조직 생활 경험이 '야인시대' 촬영할 때 큰 도움이 됐다"라며 "내가 PD와 작가들한테 조언을 할 정도였다. 부하들 인사하는 법도 가르쳤다"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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