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밀양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한 유튜브의 가해자 신상 공개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44명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거주하는 김해시 아파트 주소가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12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는 뜬금없이 김해시의 한 아파트가 경남 주간 방문자 1위를 차지하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해당 아파트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것이다.
사진=KBS뉴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의 12번째 가해자라는 내용과 함께 A씨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A씨의 이름과 얼굴, 직업, 연락처, 카카오톡 프로필 심지어 만삭 아내의 사진도 담겼다.
무엇보다 해당 채널에서는 "A씨의 주소는 김해시 ○○아파트 ○○○동"이라며 아파트 상세 주소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해당 아파트는 호갱노노 검색 랭킹 상위권에 오르기 시작했다.
아파트 후기에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여기가 바로 그 밀양 성폭행범이 거주하는 곳이냐", "성폭행범이 참 살기 좋은 곳", "여기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조심해야겠다", "그 집 자식들이랑 놀게 하면 안 되겠다" 등의 온갖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사는 동호수를 공유하며 위험한 수위까지 댓글이 오갔다. 해당 댓글은 곧 삭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 유튜브 '나락보관소' 제재 들어가
사진=KBS뉴스
김해 지역 맘카페 역시 A씨의 근황이 공유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A씨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고 주장한 한 회원은 "그 집 현관문에 아기 팻말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하루 종일 불도 꺼져있다"라며 "차도 없고 어디 도망갔나 보다"라는 보다 상세한 일상을 전했다.
이에 다른 맘카페 회원은 "안 그래도 집 내놨다는 글이 보이더라. 인간이면 거기서 못 살죠. 죽을 때까지 고통스럽게 살아가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해 맘카페 회원들은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 줄 몰랐다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남자 고등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상대로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으로 이들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현재 밀양 성폭행 사건을 처음으로 문제 제기한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오히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예고를 받으며 제재에 들어갔다.
다만 방심위는 유튜브 영상에 접속차단 등을 의결할 수는 있지만, 강제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조치는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판단 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유튜브는 방심위 의결이 있다고 하여 콘텐츠를 삭제하지는 않았으며 법원 판결, 자체 규정 위반의 경우에만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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