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개그맨 김한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2년차 기러기 아빠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08년 첫사랑이었던 아내와 재혼했다"라며 "아내가 요리연구가여서 결혼 후 한 번도 요리해 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면서 김한석은 "제가 요리 프로그램만 25년 진행해서 요리 비법도 잘 알고 만드는 법도 안다. 그런데 와이프가 저한테 '당신은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요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요리하게 되면 진행하면서 너무 아는 척을 할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이어 "그래서 아내와 살면서 한 번도 요리를 한 적이 없다. 늘 와이프가 해주는 밥만 먹었다. 아내가 요리를 전혀 못 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김한석 부부는 갈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김한석은 "우리 아내는 한 번 식탁에 올린 반찬은 다시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라며 "원래 반찬을 내놓았다가 남으면 다시 랩 씌워서 냉장고에 넣지 않나. 우리 아내는 그걸 안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평소 저희 어머니는 많은 양의 반찬을 한꺼번에 만들어서 남으면 다시 냉장고에 넣으셨다"라며 "그런데 어느날부터 저희 어머니가 정성스레 해준 반찬들이 보이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김한석 와이프는 한 번 상에 올라온 반찬은 다시 먹지 않기 때문에 시어머니 반찬의 나머지는 전부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부싸움을 피하기 위해서 "'그거 우리 어머니가 해주신 거잖아. 버리지마'라고 말하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기러기 아빠 첫 생일 '한우버거' 먹고 눈물 흘려
사진=MBN
대신 상에 올라오는 족족 어머니가 해주신 반찬은 거의 다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한석은 "아내가 미국 가기 전에 체중이 80kg까지 쪘다. 배불러도 반찬을 전부 꾸역꾸역 먹으니까"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는 아내가 딸과 함께 미국에 갔기 때문에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딸과 아내를 보내야 되는 상황이 됐다. 내가 기러기 아빠가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김한석은 "솔직히 몇 달은 너무 힘들더라. 늘 아내가 해준 요리를 먹었는데 혼자가 되니까 너무 슬펐다"라며 "제 생일에도 만날 사람도 없고 갈 데가 없어서 아이를 보낸 인천공항에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햄버거 가게에서 한우버거 세트를 먹었는데 이승신 씨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오더라. '생일 축하해, 한석아. 맛있는 거 먹고 있어?' 그 말에 터졌다. 승신이 누나 전화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한석은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다. 첫 해 생일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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