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마침내 2.8%대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영끌, 주식 빚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 5대 은행 주담대 금리는 5년 주기형 기준으로 2.88~5.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2.90%~5.74%보다 0.02~0.03%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가장 낮은 금리를 보인 신한은행 주담대 상품은 3년 3개월 만에 2%대를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현재 시중 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KBS
주담대 부담이 덜어지면서 영끌족의 움직임도 3년 만에 슬금슬금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일 만에 2.2조원 증가하면서 부동산 영끌, 주식 빚투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다.
6월 말까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 5723억원이었으나 지난 4일 710조 7558억원을 찍으면서 4일 만에 2.2조원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러한 영끌족의 움직임에 금융감독원은 서둘러 은행권 종합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하여 은해행권 종합점검을 시행하겠다"라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은행 현장 업계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가격 반등 기대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현재 흐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매매 열기 이어갈 듯
사진=KBS
그러나 이러한 경고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영끌족과 주식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부동산 최근 지표를 보면 서울 아파트에 한해서 가격 상승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3월 25일 이후로 1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2021년 9월 셋째 주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서울은 공급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정권 때 공급 인허가가 조금 났어야 했는데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10년 정도 도심에 공급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 사실이 언론에서 확대 보도되면서 수요자들로 하여금 패닉이 나타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PF 위험성이 남아있고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집값이 올라갈 시점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한하여 수요자가 몰리는 상황이란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하면서도 하반기에 강남4구를 중심으로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