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힙합계 한 획을 그었던 DJ DOC 멤버 정재용(51)이 극심한 생활고 근황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 출연한 정재용은 "400원이 없어서 편의점에 외상을 달았다"고 고백하며 외상금을 갚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되게 오랜만에 출연료를 받아서 수입이 생겼다"라며 2년 만에 생긴 소득에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지난번에 갚지 못했던 외상값도 갚고 편의점 사장님께 음료수라도 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재용은 그동안 자신의 사정을 봐준 편의점 사장님께 비싼 브랜드 커피 음료를 드리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채널A
이어 보험공단에 연락한 정재용은 그동안 체납한 건강보험료와 연금보험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체납된 건강보험료만 무려 2969만 3480원에 달하는 게 밝혀져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진짜 힘들었을 때 건강보험료를 도저히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가 먹고, 놀고, 사치하는 데 쓴 게 아니다. 주위에 다 나가야 하는 상황들이다 보니 결국엔 보험료를 조금씩 내다가도 체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니저는 "하나하나씩 풀어가면 된다"라며 정재용을 북돋았고, 그는 금용복지지원센터에 방문해 현재 재정 상태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과정에서 밝혀진 정재용의 세금 채납액만 2억원에 달했다. 상담원은 "우리나라 법률상 세금 채무는 비면책 채권으로 회생, 파산이 불가하다"라며 법에 따라 반드시 납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딸 양육비라도 꾸준하게 보낼 것' 다짐
사진=채널A
그러면서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소득만 증명된다면 분할 납부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재용은 "분할 납부를 하면 제 명의의 통장도 만들 수 있나"라고 물었다.
알고 보니 정재용은 본인 명의의 통장도 만들지 못하는 최악의 재정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는 "제 이름, 제 명의로 되어있는 것을 사용한 지가 정말 오래됐다. 제가 쓸 수 있는 카드도 전혀 없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방송 출연료가 생겼는데 딸 양육비를 조금이라도 보내고 싶다"라며 "양육비는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으로 보내고 싶다. 꾸준히 계속 어기지 않고 보낼 것"이라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재용은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막일이라도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다짐했다.
한때 DJ DOC로 성공한 힙합 가수의 모델이었던 정재용의 충격 근황에 네티즌들은 "따님 생각하면 정말 뭐든 다 해야 한다", "연예계 생활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미납된 세금만 2억원이라니 충격적", "말만 하지 말고 정말 막노동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인 듯"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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