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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000원 넘을 것" 일본은행, 잇따른 '금리인상' 시사 무슨 일이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7 23:05:03
조회 11535 추천 13 댓글 118


사진=나남뉴스


지난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블랙먼데이 쇼크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행 심의위원들이 다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심의위원은 "일본의 경제·물가 추이가 BOJ 전망에 부합한다면 정책금리를 최소 1%까지 인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에 대한 상방 리스크를 억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물가안정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몇 차례 강조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예상대로 물가가 2026년도까지 지속된다면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정책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SBS뉴스


중립금리란 물가가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우려 없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일컫는다.

일본의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이날 다무라 위원은 "적어도 1% 안팎을 예상한다"라며 "물가 추이는 2% 목표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다. 목표 달성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7월 회의 이후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라 위원은 "금융시장 동향을 충분히 주시하면서 경제 활동, 물가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렇기에 적시에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엔화 환율, 850원대→945원


사진=SBS뉴스


앞서 BOJ는 올해 들어 그동안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린 이후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하면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른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나카가와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4개월 만에 140엔 선을 밑돌았다.

우리나라 엔화 환율도 850원대를 횡보하던 지난달에 비해 어느덧 945원대까지 오르면서 점점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많지 않았으므로 엔화 차입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가 강세로 변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라며 "외국인의 자금유출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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