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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등산할 때 딱 좋은 베이스레이어 OSSBike 쉴드 V1 긴팔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4 07:00:25
조회 5613 추천 8 댓글 37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속옷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등산을 하고나면 땀이 나면 ' 아 오늘 등산 잘 했다. 운동 좀 했다' 이런 기분이 들어 홀가분했습니다. 몸에 땀이 좀 빠져야 운동이지 싶어 더 땀을 내고자 했습니다.

 

봄에 시작한 등산이 여름을 지나면서는 '그래 더워서 그런거지' 싶었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도 땀에 푹 절어서 등산을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등산은 안했지만 거의 매 주말마다 자전거를 탔었고, 그때에도 베이스레이어를 입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땀을 흡수 & 방출'하는 베이스레이어라기보다는 '보온'에 중점을 두고 컬럼비아 베이스레이어를 선택했었습니다. 게다가 등산과 달리, 자전거는 대충 11월부터 2월 정도까지는 길이 얼어 미끄럽다보니 자전거 방학이 있어, 겨울에 대한 대비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미 자전거를 탈때부터 브린제라는 옷은 알고 있었습니다. 두 번 놀랐었는데 이렇게 구멍 뚫린 내의가 그것도 겨울용으로 주로 팔린다는 것과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값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비싸고 망측하게 생긴 옷을 누가 입나 싶어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OSSBIKE의 베이스레이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베이스레이어 COMP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네요. 쫀쫀한 압박감으로 몸매 보정효과도 있어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 좋은 건 같이 해야하기에 마눌님 것도 하나 더 구해서 잘 입고 다녔습니다.

 

 


OSS 드라이넷 삼총사



 

 

나중에 보니 신제품으로 베이스레이어 SHIELD라는 제품이 나왔더군요. 사실 저는 신제품이 나온 줄도 모르고 같은 제품이거니 하고 마눌님과 1+1으로 구매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조금은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민소매 디자인은 거의 같았는데 결정적으로 구형이라 할 수 있는 COMP는 PP 67%, 나이론 25%, 그리고 스판 8%가 혼용되어 조금 더 쫀쫀한 느낌이라면, SHIELD제품은 PP 100%로 몸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덜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두 제품을 가지고, 주말 등산마다 베이스레이어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4계절 모두 이 제품으로만 베이스레이어를 쓰고 있는 셈입니다.

 

 


제품 비교



 

 

OSSBIKE 오스바이크 베이스레이어 드라이넷 쉴드 V1 긴팔



핏 : 레귤러핏

원사 구성 : 폴리프로필렌 100%

사이즈 : 85-110 총 6개 사이즈

남녀 구분 : 공용

추천 운동 : 등산, 러닝, 사이클 등 장시간 운동

값 : 69,000원 (1+1)

 

 

 

이미 이 회사 제품을 두 개나, 그것도 오랜 기간 입어보아서 그런지, 긴팔로 달라졌다는 것 말고는 전혀 새롭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흰색만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블랙이네요. 긴팔은 블랙만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제품 비교



 

 

 

 

쫀쫀함보다는 땀 흡수에 중점을 둔 구멍 뚫린 긴팔 베이스레이어

 

 

마눌님이 등산 초반에 경량패딩을 운행용으로 애용했습니다. 등산 초기의 이야기죠. 그러면서 땀 잔뜩 흘리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다음 요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던 마눌님이 뭔가 유투브를 보고는 물어봅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게 베이스레이어라고 하는데, 그럼 티셔츠도 베이스레이어야?'

 

딱 한 마디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입고 배낭을 맬 수 있으면 티셔츠, 입고 배낭을 매기 뭔가 문제가 있다면 베이스레이어라고... 좀 엉뚱한 답변이지만 현실적인 답변이기도 합니다.

 


OSS Drynet



 

 

 

제품은 100% 폴리프로필렌입니다. 제조사는 국내 최초의 100% PP 베이스레이어라고 홍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든 옷은 소재가 매우 중요한데, 디자인이 거의 의미없는 베이스레이어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OSS Drynet



 




프라힐론이라는 소재라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이 섬유를 만든 회사의 고유 상표로 생각됩니다. 땀을 잘 배출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생각되며, 항균 & 방취 등 다른 기능도 보강했다고 하네요. 이건 입고 다시 세탁하고 입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반팔의 경우 이미 오랜 기간 입었는데 땀 냄새나 색이 변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으니 큰 걱정 안해도 좋을 것 같아요.

 

 


OSS Drynet



 

 

 

PP 100%인 제품답게 쫀쫀함은 없지만, 대신 그만큼 편한 디자인입니다. 목 부분은 좀 헐렁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부 베이스레이어는 목 부분을 좀 더 타이트하게 만든 경우도 있어 비교됩니다.

 


OSS Drynet



 


OSS Drynet



 

  


OSS Drynet



 

 

전체적인 길이를 보면 팔은 그리 길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스레이어가 바깥으로 나오는 것도 좀 이상하니 긴팔이지만 약간 짧게 만든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소매는 흔히 말하는 시보리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딱히 망가지거나 문제 생길 소지는 거의 없는 디자인입니다.

 

 


OSS Drynet



 




 

 

허리 밑단 역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일부 저가형 제품은 이 부분의 처리가 부족하거나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처리는 어떻게 생각하면 기본이지만, 이런 처리가 잘 되어 있어야 세탁기에 세탁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제조사는 중성세제에 단독세탁을 권하는데, 저는 세탁망에 담아 같이 빨았지만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OSS Drynet



 

 

요즈음 살이 좀 빠졌지만 저는 183cm/93Kg 정도입니다. 보통 상의는 105-110 정도를 입는데 이 제품은 몸에 달라붙는 제품이니 조금 작은 사이즈를 입으면 좋습니다. 105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직접 입고 한라산을 올라보다

 

그럼 직접 입고 등산을 해봐야 이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겠죠?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 겸 산행을 오게 되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준비한 산행이라 그 당시에는 이 제품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어쨌든 이 제품을 사용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주도 바람



 


제주도 바람



 


제주도 바람



 


제주도 바람



 

 

 

하지만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가 제 시간에 뜨지 못해서 마음을 졸였고, 첫날은 어렵게 비행기가 뜨기는 했지만, 강풍과 폭설로 한라산은 입산 금지가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세번 모두 이 제품을 입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긴장되고 비가 몰아치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무리 없이 체온조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비바람이 엄청나죠?

 

둘째날은 과연 한라산 등반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 걱정했습니다. 이날은 눈은 그쳐, 다행이 일부 구간이 풀렸습니다. 가장 짧은 구간 가운데 하나인 한라산 어승생악 구간을 올랐습니다. 이 구간은 왕복 한 시간 정도로 크게 힘든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이 베이스레이어의 장점은 역시 잘 마른다는 것입니다. 호텔에서 가볍게 세탁해서 말려두니 새벽 등산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등산






 

절물 자연휴양림은 약 40분 정도 가벼운 트레킹이었습니다.

 

 


등산



 


등산



 

 

 

통제가 풀린 어승생악은 왕복 1시간 정도로 크게 땀이 날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등산



 


등산



 


등산






 

마지막으로 성산일출봉은 약 40분 정도였습니다. 3번의 산행이었지만 모두 한 시간 남짓한 산행이었기에 딱히 큰 땀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날씨는 무척이나 추웠습니다만 레이어링을 잘해서인지 크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라산 등산



 


한라산 등산



 

 

마지막 날,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행스럽게 일부 구간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만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변화 무쌍했습니다. 전날까지 무척이나 춥고 바람이 불었지만, 이날은 눈이 상당수 녹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제품의 성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등산



 

 

약 1,000m에서는 베이스레이어와 티셔츠 그리고 소프트쉘로 충분했습니다. 올라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길은 약 4.5Km인데 초반 약 1Km를 지나고 2Km 정도 상당한 고갯길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장갑도 가벼운 것으로 바꾸고, 스포츠 마스크도 벗었습니다. 이 리뷰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 드라이넷 스포츠마스크 정말 물건입니다. 넥워머와 마스크를 하나로 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호흡이 부담스럽거나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라산 등산



 


한라산 등산



 


한라산 등산



 

 

원래 1,400-1,500m 부터는 완만해지면서 편안해진다고 하는데 이날은 전날 엄청난 눈이 쌓여 전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 소모량이 엄청나고 이는 그대로 땀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땀이 나게되면 식으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전혀 옷을 갈아입을 필요 없이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와 무엇보다 강풍으로 인해 땀처리를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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