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사무라이가 11월 3일 오픈했다.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사무라이인데 푸른 눈을 가졌다
. 다시 말해 서양인
사무라이에 대한 이야기다
. 1화를 보면 딱 느껴지는 것처럼 미국에서 만든 사무라이 애니메이션이다
. 미국 감성으로 일본 문화를 소화했다
. 그래서 그림체가 언뜻 애니메이션
뮬란과 흡사하다
. 동서양의 문화와 감성이 잘 버무려져 있다
.
일본의 17세기 에도 막부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이 결합된 작품인데, 8화까지로 되어 있는 시즌1의
전체 짜임새가 매우 훌륭하다. 8화까지 7시간이 소요되는데
매 화마다 이어보기를 눌러야 할 정도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동서양의 문화를 잘 결합한 애니메이션이다.
조선도 마찬가지였지만 당시 일본도 강력한 쇄국 정책을 펼쳤다. 그 이유는 서양인들의 나라에서 불법이었던 총기류, 마약, 성매매 같은 부정한 문물을 가져와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외국인들을 쫓아보내는 과정에서 일본인과 백인 혼혈인 푸른 눈의 여주인공 미즈가 불순한 존재로 태어나 일본 사회로부터 거절당한 스토리로 시작된다.
백인의 피를 받아 푸른 눈을 가진 몇 명의 혼혈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다. 주인공 미즈 또한 어릴 적부터 숨어 지내거나 학대를 당하고 죽을 위협을 넘기게 된다. 그래서 자신을 망친 백인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이후
명검을 만드는 장님 도공 곁에서 남자로 변장해 검 만드는 법과 검술을 익혀 사무라이가 된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백인 남자 4명을 전부 죽이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임에도 액션씬이 뛰어나다
사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신체절단은
물론 성기를 그대로 노출한 알몸, 성관계 장면까지 수위가 꽤 높게 그려진다. 성을 사고 파는 매춘 장소 유곽의 음란한 풍경이나 등장 인물들의 섹스신, 일본
특유의 자유로운 성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 불가다.
하지만 시원시원한 19금 액션 작품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성인, 특히 남자들에겐 이만한 즐길거리도 없을 듯하다.
신체 절단 장면은 흔하게 나온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 가지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일본의 역사와 봉건시대 사무라이라는 무사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기저에 깔고 있다. 날카로운 칼로 상대방을
죽이는 사무라이지만 지킬 건 지키는 사무라이 정신을 담고 있다. 또 검을 만드는 눈 먼 도공 에이지가
보여준 예술적 혼을 담아내는 장인 정신은 후대인 지금도 본받아야 할 부분으로 읽혀진다.
19금스러운 장면도 매 에피소드마다 나온다.
에피소드 8화로 끝나는 시즌1은
시즌 2를 예고하고 있다. 드디어 복수의 대상이었던 파울러의
목에 검을 겨누어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지만 네가 알고 있는 어머니는 친어머니가 아니며 나를 죽이면 영원히 진실에 다가갈 수 없다는 말에 런던으로
함께 떠나는 장면으로 시즌1은 끝난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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