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이 B-52H 전략폭격기의 핵무장 능력을 복원하려 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 뉴스는 18일(현지 시간) 미 의회가 러시아와의 핵 군축 합의로 인해 제한된 기존 무장 상태를 벗어나 B-52H 폭격기의 핵무장 능력을 회복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2025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공군이 보유한 모든 B-52H를 핵무장 가능한 상태로 복원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공군은 76대의 B-52H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6대는 공대지 순항핵미사일(AGM-86B)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30대는 미국과 러시아 간 체결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을 이행하기 위해 2015년 이후 핵무장 능력이 제거되었다.
2011년에 발효된 뉴 스타트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 수를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21년에 이 협정을 5년 연장했으나,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난해 2월 협정 참여 중단을 발표했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B-52H의 핵무장 능력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원들은 러시아가 뉴 스타트 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중국이 급속히 전략 핵무기를 증가시키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 마이크 로저스(공화당, 앨라배마)는 14일 하원 본회의에서 국방수권법안을 심의할 때 "뉴 스타트는 2026년에 만료되며, 러시아가 진지한 군축 회담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하원 법안은 공군이 뉴 스타트 만료 후 한 달 이내에 B-52H 폭격기의 핵능력 복원을 시작하고 2029년까지 완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도 유사한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안을 14일 통과시켰다.
1960년대 초반에 배치된 B-52는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가장 오래된 폭격기이다. B-52H를 포함한 전략폭격기는 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을 구성한다.
B-52H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지난 4월, 핵무장한 B-52H는 제주 남동쪽에서 한국과 일본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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