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기 소형차 브랜드, 미니에서도 전동화 모델이 출시됐다. 특유의 아담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매니아층이 많은 브랜드이기에 미니 전동화 모델 출시를 반기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미니와 관련해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나름의 상품성은 지닌 모델로 평가받지만, 정작 실구매에 있어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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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일렉트릭에는
전기차 전용 디자인이 적용
영국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에서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모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니의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델로, 정식 명칭은 ‘미니 일렉트릭’이다.
미니 브랜드의 모델들의 특징은 굉장히 아담한 크기와 귀여운 외모가 손꼽힌다. 본래 국내 경차 수준으로 작은 차량이었지만, 3세대 모델에 들어서며 차체가 꽤 커지며 소형차에 가까운 크기까지 다소 증가하기도 했다.
2005년에 BMW 코리아를 통해 정식 진출된 이후 작고 귀엽고 레트로한 감성을 주력으로 한 판매 전략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미니 역시 전동화 모델을 간과할 수는 없었다.
미니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소형 세그먼트 유일의 순수전기차이자, 브랜드의 전동화를 여는 첫 모델이다. 미니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함과 동시에 순수전기 모델만의 디자인 요소들이 반영됐다.
미니 일렉트릭의
크기 제원은?
앞뒤 엠블럼과 사이드 미러 캡에는 미니 브랜드의 순수전기 모델임을 상징하는 옐로우 컬러가 적용, 리어라이트는 옆면 사이드 스커틀과 유니언잭 디자인이 가미됐다. 전 모델에 터치식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 일렉트릭 전용 로고와 전용 기어 노브와 스타트·스톱 버튼이 장착됐다.
미니의 크기 제원은 길이 3,850mm, 너비 1,725mm, 높이 1,430mm, 휠베이스 2,495mm, 공차중량 1,390kg이다. 소형 모델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경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경차 캐스퍼의 크기는 길이 3,595mm, 너비 1,595mm, 높이 1,575mm, 휠베이스 2,400mm, 공차중량 985kg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59km
미니 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 및 사양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미니 일렉트릭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대다수다. 이유는 미니 일렉트릭의 생각보다 더 저조한 구동성능 때문이다.
미니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32.6kWh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를 발휘한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7.3초로 전해졌으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159km에 그쳤다.
무엇보다 상당히 저조한 주행거리가 미니 일렉트릭의 흥행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꼽혔다. 2022년에 출시된 전기차라고는 믿을 수 없는, 200km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차가 너무 작아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곤 하지만 이를 납득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다.
미니 일렉트릭은 나름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시작가가 무려 4,560만 원에 이른다. 시작가 4,650만 원의 EV6와 90만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더욱이 미니 일렉트릭이 아쉬운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짧은 주행거리를 지녀
보조금 수령에도 차질
미니 일렉트렉의 아쉬운 주행거리는 보조금 책정에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22년부터는 단순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모델의 성능도 고려하여 전기차 보조금이 책정되는데, 153km를 달리는 미니 일렉트릭은 국고 보조금 572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주행거리와 전비 등을 고려해 5,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최대 7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미니는 주행거리가 짧아 최대 보조금의 82%만 받게 된 것이다. 국고보조금을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계산하면 서울에서는 총 735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시작 가격이 4,560만 원인 미니 일렉트릭의 경우 실구매가는 3,825만 원으로, 취등록세를 고려하면 4,000만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주행거리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지금 시대에 200km도 못 가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200km도 못 가는 전기차가 4천만 원 중반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건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서울에서 대전도 못 가는 수준인데 아무리 미니 쿠퍼가 개인적인 만족에 타는 차라지만 이건 좀...”이라며 단순 미니에 대한 호감 만으로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니는 생각 외의 실적을 거둔 듯한 모습이다. 미니의 사전계약 물량은 최근 600대를 넘겨 올해 물량의 90%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쌍용차의 코란도 이모션보다도 아쉬운 수준이지만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과연 미니 일렉트릭은 추후에도 인상적인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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