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순수 전기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뜻을 펼치고자 최근 제네시스에서 새로운 업계 소식을 전해왔는데, 그것은 바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다.
후발 신생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유럽 시장을 노린다는 뜻은 어지간한 각오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결정인데, 제네시스의 헤드인 현대차 그룹에선 과감히 유럽 시장에 고급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최신 전동화 모델을 선보여 경쟁력을 갖췄다고 부연 설명하였는데, 과연 제네시스가 내건 공략은 어떤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가장 보수적인 시장에
도전하는 제네시스
현대차 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막론하고,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며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5 그리고 기아차의 EV6가 특출난 케이스인데,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유럽에서 공격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유럽 법인은 다가오는 6월에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을 내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추가로 작년 12월에는 G80 전기차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으로 카탈로그를 배포한 이력도 존재하며, 추가로 GV70 전동화 모델 또한 독일에 선보이기 위해 성실히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출고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는 독 3사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제네시스의 행보는 우려를 낳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독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냐는 의문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라봐도 자동차 부문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인 독일, 그중에서도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BMW, 아우디의 위상을 견줄 수 있는 아우라가 존재하냐는 물음이 의문점이다. 비슷한 사례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후발주자인 렉서스 또한 독일 시장에 데뷔하였고, 독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 뿌리를 내리긴 하였지만, 자국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하위 브랜드’라는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불리한 요건 속에서 과연 제네시스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경쟁사들보다 넓은
실내 공간이 주된 무기
이번에 제네시스가 선보일 예정인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은,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할 라이벌들이 상당히 많다. 벤츠만 하더라도 EQE라는 강력한 모델이 존재하며, BMW는 i4, 아우디는 곧 출시 예정인 A6-etron이 존재한다.
아울러 SUV 라인업 또한 벤츠의 EQS가 커버하는 라인업이 상당히 넓다는 게 발목을 잡는다.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에서도, 폴스타2의 존재 또한 위협적이며 그보다 조금 저렴한 모델로 넘어가면 XC40 리치지 모델도 존재한다.
기능적으로 보면, 제네시스 쪽도 밀리진 않는다. WLTP 기준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항속 주행거리, V2L 탑재할 예정이며 V2L 기능은 이미 아이오닉5와 EV6에 먼저 탑재되어 크게 호평받은 이력이 있으며, 여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에서 보기 힘든 2,900mm라는 휠베이스 크기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일각에선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토대로 제네시스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제네시스가 상대해야 할 경쟁사들은 일반 브랜드가 아닌, 앞서 전술한 독 3사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브랜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현대, 기아차 이미지, 그리고 현대차 그룹이 만든 고급 차라는 선입견을 어떻게 해소할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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