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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를 5년동안 탔으니 거기에 대한 리뷰나 써봄.

푸리케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0 17:35:28
조회 92224 추천 462 댓글 927



[시리즈] 대충 차 이야기 적는다고 힛갤간 게시
· 레이를 3년간 탄 후기
· 차붕이 새로운 씹덕차 만들었다.


0. 개요


안녕, 차붕이들아.

이른 아침이다.


위에 시리즈에 있는 첫 글 적은지 대충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저때는 누적키로수가 160,000km를 달성해서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누적키로수를 일정거리 돌파해서 작성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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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적거리수가 220,000km를 돌파했다.

2년전이랑 비교하면 대충 1년동안 약 30,000km를 돌아다니는 거라고 보면 된다.

저 사진을 찍은 날이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 자정쯤이었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근처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다 찍었으니까

지금은 저기서 대충 600km가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냥 매일 35km 정도 오르고 있다고 보면 편하다.



1. 차 소개랑 뭐 이것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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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약 1년정도의 기간과 3만키로라는 거리를 타고 나서

금방 싫증이 나 버린 JB 프라이드를 갖다 팔아치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대구 IC 근처에 있는 중고차 매장인 M월드로 가서 레이 하나를 업어왔다.

이때가 대충 2017년 8월 광복절 이후였다.


업어온 녀석은 누적키로수가 57,000km대에 2013년 9월에 등록된 녀석이었다.

아마 내가 알기로는 이 차가 말로는 2013년도에 나왔지만 실제로는 연식이 14년식인걸로 알고있다.

그러니까, 급격한 코너링시 얘가 다마스처럼 옆으로 드르렁하지 못하게끔 제어를 하는 부품이 들어가 있다는 것.

물론 업어올때는 그런거 모르고 사왔고, 나중에 알아보니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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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업어오자마자 냅다 동호회스티커랑 씹덕랩핑을 올려버렸다.

저때 씹덕랩핑, 그러니까 이타샤 디자인을 개같이 못했다고 생각한다.

할거면 풀랩을 올려버리던가, 아니면 차량 색상에 어울리게 하던가 했어야했는데 아무튼 저때는 개같이 멸망.


생각해보니까 지금 저 차에 붙여져있는 것 중에서는 동호회 스티커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봐야한다.

업어오자마자 붙였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글을 원체 잘 안쓸뿐이지만.

자동차라는 매개체 하나로 여러 직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상호호혜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면서

당시 앓고 있었던 우울증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하간 리뷰라면 리뷰인 것이고, 그냥 내가 어설프게 차량 비틱질을 하는거면 그런 것이고 여하간 그런 글을 본격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잘 따라와 주면 그저 고마울 뿐이다.



2. 씹덕차(이타샤) 연대기


2017년 8월에 저걸 업어오자마자 대충 8월 말에 랩핑을 냅다 올려버렸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8년 1월 달에는 랩핑을 확장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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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확장했다.

진짜 다시 꺼내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디자인이 개판이다.

디자인을 할때는 꼭 차량 부품 사이 틈을 생각하지 않고 해야지 이쁘게 잘 나온다.

몰딩 생각해서 디자인했다간 택시 광고처럼 상당히 어설프게 보이니까 말이다...


저걸 저렇게 랩핑 확장할때까지 기존의 TA모닝 14인치 휠을 대충 어디 짭휠 가져와서 바꿔 끼워버리고

머플러팁도 용접 작업해서 갖다 붙이고, 머드가드도 달아버리는 등 슬슬 외형을 바꾸고 있었다.

그래도 디자인은 진짜 엿같아서 2018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갈아엎으려고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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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샤 디자인을 할 때 참고하는 사이트 중, 아키하바라UDX 스냅샷 블로그 ( http://akihabaraudxparking.blogspot.com/ )가 있는데,

여기서 이 차량을 통해 디자인 영감을 얻어서 새로 디자인 했다.

이번에는 내가 뇌피셜로 디자인을 하는 것 보다는, 랩핑샵 업체 사장님이랑 조율을 통해서 디자인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였고,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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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으로 힛갤 메인에 떡하니 걸린 이런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참고로, 앞범퍼쪽은 2018년 12월 즈음에 확장한 것이다.

처음에는 보닛 + 양 측면 + 후면유리 일부 이렇게 시작했었다.


그리고 디자인 갈아엎고, 전면 범퍼 확장하는 사이의 기간에는 

레이카페에서 공동구매한 온지구 스포일러도 얹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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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1년 초까지는 한동안 별 문제 없이 타고 돌아다녔다.

이와중에 레이 카페에서 대충 20만원 가까이 주고 산 사이드댐은 덤으로 달았다.

1년도 채 못가 슬라이딩 도어가 야금야금 갉아먹다가 결국 반병신을 만들었지만...


대충 2021년이 되니까 디자인이 질리기 시작했다.

양쪽에 달고 있는 야겜도 안한지 오래되었고, 재탕하기에도 귀찮았다.

애당초 음성이 스크립트로 나오는 게임에서 음성은 그냥 스킵하고 스크립트만 보는 경향이 짙은 나였기에

심지어 야겜에서도 스크립트로 땡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닌 경우는 야겜의 필수요소인 출산율에 기여하는 프로젝트 말고는 없었다. 근데 이것도 지루하면 그냥 스킵하곤 했었다.

이러저러한 미사여구를 다 달았는데, 결론은 이거 하나였다.

질린다.


그래서 마침 2020년 초에 병무청이랑 또 한바탕 옥신각신하면서 현타가 서서히 몰려왔을때

그 현타를 해소해준 게임이었던 국산겜 소울워커에 매료되면서 거기의 캐릭터를 냅다 올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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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지금 몰고 있는 디자인 되시겠다.

2021년 1월 17일 즈음에 이렇게 디자인을 또 갈아엎었다.


그리고 올해 2022년 2월에는 살짝 디자인을 추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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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뒤져보다가 앞유리에 저렇게 선바이저? 햇빛가리개? 라는걸 올린 것을 보았는데

솔직히 하고는 싶지만, 앞시야를 조금 가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되어 그냥 이니셜만 올리고 끝냈었다.

그런데 계속 신경쓰여서, 저런 디자인을 한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보니 레이같이 시야가 높은 차량에게는 괜찮다며 설득당하고 말았다.

그래서 저 디자인을 조금 참고해서 올해 2월 달에 새로 올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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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올렸다. 어차피 캐릭터는 하나니까 몇개를 올려도 상관없었고,

이리저리 일러스트를 뒤져보니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일러스트를 골라보니 3개가 나와 저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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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내에서 이런 디자인으로 돌아다니는 분에게서 또 다른 영감을 얻었는데

앞 범퍼 측면, 그러니까 전면 휠하우스 바로 앞 부분에 달린 광역단체-기초단체 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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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냅다 대구-수성구 마크 때려박았다.

여담으로 대구광역시 및 수성구 마크는 브랜드CI를 찾아서 때려박았다.

그냥 일반적으로 쓰이는 마크였다면, 대구 시내버스 전광판에 나오는 삼각형 두개가 겹쳐있는 게 대구광역시 마크이고

수성구는 八 자 모양으로 되어있는 게 일반적 CI이다.


원체 기초단체는 브랜드CI 따위는 서울같은 곳이 아니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렇게 사는 곳 구 단위별로 까지 달아놓은 것을 보아 어림짐작 했을텐데

개인적으로 오토바이처럼 시/도-시/군/구 별로 지역번호판 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다시 돌아와서, 저렇게 몇가지 요소를 추가한 것 외에는 없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스포일러랑 사이드댐을 새로 바꾼 것은 덤이다.


이제 다음파트는 아마 핵심이야기인, 레이가 운전시에 어떻고, 평상시에 저러한 그런 이야기가 될 것 같다.



3. 그래서 레이는 쓸만한가?


질문이 참 애매하다. 사람마다 기준이 각자 다르니까 말이지.

부먹과 찍먹 대결, 민초에 대한 설전, 솔의눈, 데자와, 실론티, 고수, 팔각 등의 취향대결에서 볼 수 있는 음식의 취향차이에서 볼 수 있듯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레이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기 이전에 현재 내가 지금까지 쭉 달려오면서 느낀 점들을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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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 달려있는 엔진은 TA모닝에 있는 카파 1.0 엔진이고, 변속기는 4단 오토다.

여담으로 레이 터보는 카파 1.0 터보 엔진에 CVT 무단변속기가 달려있다.

TA모닝의 엔진을 단 레이 가솔린은 공인 복합 연비가 13.5km/l에서 논다.

하지만 나의 경우, 고속도로에서는 최소 시속 100km에서 120km로 놀고, 

시내의 경우 흐름에 맡기지만 그래도 제한속도까지 속도를 높여 다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 마카롱에 찍히는 연비는 11.9km/l 가 된다.


정말 나는 시내에서만 돌아다닐거고, 짐차 정도로 쓸거다 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연비가 대충 나랑 비슷한 10~11km/l 정도로 연비가 나올 것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다르긴 하다.

나는 가속을 할때 2000rpm에서 변속하지 않는다. 무조건 3000rpm 이상 올리고 본다.

대부분의 아반떼급 이상의 세단/SUV 차량에서는 변속할 때 1500~2000rpm 사이에서 변속이 이루어지고, 실제 도로 흐름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데

레이나 모닝이나 스파크나 이런 저배기량의 차량으로는 일반 세단처럼 1500~2000rpm 에서 변속 및 가속을 하면 도로 흐름에 지장을 준다.

나는 도로 흐름에 영향을 주는 차량을 정말 극도로 싫어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도로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 또한 싫어하기에

신호가 바뀌면 교차로 양 옆을 살핀 다음에 냅다 치고 나간다. 

대충 신호가 바뀌면 제일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가는 택시 다음으로 나가는 것이 내 차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름일 때는 진짜 연비가 12km/l 이상 나오지 않는다.

원체 레이가 크고 넓다 보니, 작정하고 졸라 더운 대구에서 차량 내부에서 살고 싶으면 4단짜리 수동 에어컨 기준에서

무조건 2단 이상 + 내기순환 으로 틀고 다녀야 한다.

그러면 뭔가 엔진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그냥 평상시처럼 밟으면 조금 이르다고 생각되는 쪽에서 변속이 되버린다.

그래서 강제로 수동 모드로 전환시킨 다음에 변속을 한다.


수동모드는 의외로 간단하다. 레이는 모닝과 달리 변속기에 +/- 모드가 있는데 이걸 잘 이용하면 된다.

이 모드로 한 여름에 주행할 경우,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갈 때는 시속 30km 이상이거나 엔진회전수가 3~4000rpm 일때 변속한다.

그러면 연비가 골로 가긴한다. 대충 9~10km/l에서 놀게 된다... 가히 레쿠스, 렌져라고 할 만하다.



2) 가속

위 연비 문단을 보았으면 대충 가늠할 것이다. 그냥 일반 세단 타듯이 타면 드럽게 느리다.

무조건 3000rpm을 유지시킨다는 마음으로 타야 가속에서 답답함을 못 느낄 것이다.


기어비를 어떻게 설정해놨는지 몰라도 1단에서는 시속 30km까지 올라가고, 2단에서는 시속 80km, 3단에서는 120km까지 올릴 수 있다.

대충 저 속도를 넘기면 차량에서 냅다 다음 단으로 올려쳐버린다.


특히 2단에서 3단으로 넘어가는게 좀 많이 야랄맞긴하다.

굼뜨게 30km에서 출발해서 4~50되면 부스트가 나오듯 팡 치고 나가는데, 그 간극이 상당히 괴랄맞다.

어찌보면 내 차만 문제일 수 있다.

가뜩이나 지금 1~3단으로 갈때, 변속기가 지 혼자 2단에서 놀지 않고 3단으로 쳐 올려서 차가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만나면 그냥 수동모드로 전환시켜서 다시 2단으로 다운한 다음 가속해서 3단으로 원위치 시킨다.


최고속도 이야기를 굳이 하자면, 내 차로는 계기판 기준 최대 시속 179km 까지 찍어봤다.

그 위로는 속도가 나질 않더라.

그리고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3) 코너링




이 영상으로 한방이다.


굳이 더 첨언하자면, 대구의 유-우명한 드라이빙 코스이자, 야밤에는 와인딩코스로 변모되는

팔공산 씨네팔공~파계사삼거리 에서 한번 돌려보았는데

의외로 시속 60km까지는 안정된 코너링이 나온다. 그 위로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2년형 2013년형 같이 극초기에 나온 레이가 아니고서야

코너링을 만나면, 레이가 급격한 회전시에는 악셀을 밟아도 반응하지 않게 조절하는 부품이 들어가있어서

코너링에 뭔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품은 TCS OFF로 해도 꺼지지 않는다.



4) 자동차세, 타이어, 엔진오일교체 등 기타 잡다한거


경차라서 연간 자동차세가 10만원 내외로 처리된다.

타이어는 165/50 R14 타이어를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충 금호 TA21급 타이어로 놀면 개당 6~7만원 수준으로

전체를 갈아치우면, 30만원 선에서 타이어값이 정리된다. 조금 윗급으로 하면 그래봤자 40만원 내로 처리가 된다.


나는 엔진오일은 7,000km 주기로 갈아주고 있는데, 단골샵 사장님의 추천으로 그냥 현대 XTeer 5W20으로 집어넣는다.

레이는 배기량이 998cc에 엔진오일도 끽해봤자 3리터에서 4리터 조금 안되게 들어가기 때문에

엔진오일필터랑 공기필터 합쳐서 5만원 선에서 정리가 된다.


기름값의 경우, 지금같이 대충 휘발유 값이 대구/경산 기준 1830원대에서 놀때, 가득 채우면 6만원 내외로 나온다.

예전에 코로나 초기에 1280원대까지 떨어졌을 때는 4만원 조금 넘으면 가득 채워지곤 그랬다.


그외로 레이는 앞뒤 브레이크 둘다 디스크휠을 사용해서, 브레이크 관리에도 타경차 대비 조금 자유롭다.


공영주차장에서는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고속도로 요금도 50% 할인을 받아서 어디 돌아다니거나 주차하기에도 금전적 부담없이 돌아다니기 수월하다.

물론 나는 원체 곳곳을 쏘다니기에 할인받은 돈으로 더 돌아다닌다.



5) 레이가 짐차라는데, 얼마나 들어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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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정도? 더 이상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전에 상경해서 살던 동생이 집으로 돌아간다고 할때

자취집에 있던 짐을 모조리 빼다 집어넣었는데 저정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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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뒤 조그마한 트렁크 공간은 이렇게 우퍼박스가 하나 들어가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저렇게나 들어갔고, 공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앞뒤 좌석으로 물건이 새어나가지 않게 이러저러한 스트럿바나 철판을 세워 공간 격리를 이루어낸 레이 밴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짐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으면서도 덩치는 기아 쏘렌토 급으로 크기 때문에, 짐을 때려박는다면 얼마든지 때려박을 수 있다.

저기서 조수석 1열과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다음, 자충매트 같은걸 올리면 차박을 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키가 180 조금 안되는 179로 살고 있는데, 레이에서 두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다.



6) 총평


배기량이 998cc에 마력은 76마력인가 여하튼 두자릿수 마력이라 조금 느려터질 수 있지만

고알피엠으로 가속하고 변속하면 연비에서 조금 손해보는 대신, 느려터짐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박스형이라 우퍼랑 카오디오 충만하게 마련하면 극장 저리가라 할 수준의 대형 우퍼박스로 변모가 가능해지고

차체가 높고, 경차 제원 최대치에 도달한 차량이라 짐도 생각외로 많이 들어가는 차량.


뭔가 다마스처럼 옆으로 잘 자빠질 것 같지만, 스스로 연석에 때려박거나 옆에서 들이받는 수준이 아니면 자빠질 일이 없는 견고함.

차량 너비가 짧아 작은 골목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


대충 이런걸 기반으로 하면 상당히 좋은 차라고 평할 수 있겠다.


나는 세단처럼 낮은 시야가 좋고, 좀 더 빠른 가속력을 원한다 라는 입장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레이가 그다지 좋은 차라고 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

대충 미니 스타렉스, 미니 스타리아 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적당하다 적당해.


물론 내가 타고 있으니까 후한 점수가 들어간 것은 조금 감안해주길 바란다.




4. 다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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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아무튼간에 쓸만하다. 좋은 차다.

풀옵션으로 뽑아도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엔진퍼포먼스로 튜닝을 할 수 있긴해도 제약이 많아 조금 어려울 수 있긴하나

외형 퍼포먼스는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는 차라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일본이든, 국내든 울릉도와 같은 작은 섬지역을 제외한 웬만한 곳은 다 돌아다녀봤고

큰 무리 없이 돌아다녔기에 상당히 쓸만한 차라고 본다.


이 뒤로는 그냥 우리애 이쁘죠 ㅠㅠㅠㅠㅠㅠ 하는 그런 내용이니까 스킵해도 별 상관은 없을 듯한데, 그래도 봐주고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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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폐도처리되거나 고속도로에서 지정해제된 도로들 탐험해보러 가겠답시고

남원분기점 인근 농로에서 덩굴들 피해보겠답시고 핸들 틀었다가 그대로 도랑에 앞바퀴가 빠져서 ㅈ될뻔한 적이 있었는데,

타이어 바로 아래에 돌덩어리를 하나 집어넣어 탈출하는 등 우여곡절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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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는 제주도로 끌고가서 성산일출봉 쪽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장소가 보이길래 끌고 내려가서

꼴에 있어보이게 찍어보려고 시도도 해봤다.

그래봤자 잘 안찍히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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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명물

호텔 단타? 맞나? 난타호텔이었나 여기의 유명한 돌하르방을 배경으로도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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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대전육교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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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에 전주 풍남문으로 지인들이랑 함께 가서 찍어본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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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한 밤에 부산 남항대교 인근 주차장 옥상에서 이런식으로 배경을 잡아 찍어본다던지 이곳저곳 쏘다니면서

내차 사진 많이 찍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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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나오지 않을때는 그냥 졸라 밝은 내 전조등으로

남의 오토바이나 차량 비춰서 조명 대용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쓰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녀도 가장 잊을 수가 없는 장소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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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본 되시겠다.


대충 3년전 일이긴 한데, 아직도 어제일마냥 생생하다.

너무 잊을수가 없었기 때문인 걸까.




하긴 도쿄까지 다 와서 신오쿠보 한복판에서 경찰한테 검문당한 기억때문이라도 잊을수가 없긴하다.



5.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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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좋은 차다 라고 설명하려고 시작한 것 같은데

끝은 그냥 냅다 자랑질로 끝나고 말았다.


20만 키로를 달성하면서 엔진오일 교체하려고 단골샵에 가니까

사장님께서 너는 원체 돌아다녀서 10만키로 돌아다닌 차랑 상태가 비슷할 거다 라고 하셔서

아마 한동안은 엔진 보링 같은것은 할 예정이 없을 것 같다.


솔직히 부족한 정보가 많이 있을텐데, 그러면 그냥 레이 카페 같은데를 찾아가서 물어보면 될것이다.

나보다도 더 오래, 더 많이 타신분들이 계실테니, 그분들께 많은 조언을 얻는게 더 이득일 것이라고 본다.


그래 암튼 그렇다. 되게 기승전결이 이상하게 되버렸는데

우리 레이 좋으니까 많이 타줘...


캐스퍼보다도 더 값어치하는 좋은 차야...







출처: 자동차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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