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김없이 불면 때문에 오전 2시에 깬 나는 사무실에 나와 롤을 쳐하고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6-7시 즈음 일어나, 세종에 가서 여러 스팟 돌아다닐 생각에 근두근두 했는데 음

그러다가 기구팀 비행 이야기가 들리길래 챙겨놓은 카메라를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요즘 일몰이 무척 아름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출까지 아름다운1지는 처음 알았다(아나 운1지가 어디에 있나 존나 찾았네 ㅅㅂ)

아 롤은 당연히 정글마이로 이기고 나왔다

뭐 내 열기구 사진은 몇 번 실베랑 힛갤 끌려가서 이젠 다들 익숙하지 않을까 싶네

타는 것도 좋은데, 지상에서 보는 것도 꽤 큰 재미다

초현실적인 광경이라 멍 때리기도 좋고, 의외로 빨라서 정신차려보면 엄청 멀리 가있고 그런다

늘 생각하는거지만 참 매력적인 레저인 것 같다

오늘 들고나간 조합은

1. CONTAX S2 + DISTAGON 35.4 + 칼라네가필름

2. a7m4 + 삼오금

이렇게 챙겨나갔다

오늘 꽃들을 1.4로 최대개방하여 몇 장 찍었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컷을 선별하여 올린다

때때로는 이런 유치한 느낌도 좋은 것 같다

아니면 이렇게 색으로 대비를 주는 것도

뭐 재미있으니까 하는거겠지 그치?

오늘의 메인 컨텐츠다

엊그제 미팅차 세종을 다녀왔는데 기차가 다니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분명 역이 없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폐역이 있었고, 철로는 그대로 쓰는 것 같아보였다

하나의 소실점으로 멀어져가는 철로의 끝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런 하이키인지 칼라네가에서 오버가 뜬 것 같은건지 아리송한 노출도 좋은 것 같다

패닝샷을 시도했는데 열차가 생각보다 무척 빨라서 너무 벅찼다

스팟도 여의치 않아 여러 번 옮겨다녔는데

후반에 건널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근무하시는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여 안전하게 촬영을 했다

그 김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어드렸다

이 글만 마치면 보내드릴 예정

오늘 분량이 여기까지인 이유는 점심시간에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뭐, 오늘만 날이 아니니 괜찮아

오늘 촬영 컷 수 : 614컷(연사 포함)

살린 컷 수 : 126컷

아 그리고 아래는 보너스

너를 향해 달려가는 K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