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차그룹 신차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다. 방향지시등은 진로 변경 의사를 알리는 등화인 만큼 시인성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차 투싼, 그랜저, 싼타페, 기아 K3 등 최신 차량 상당수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낮은 위치에 후면 방향지시등이 적용돼 있다.
기아 카니발은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이 문제가 해결됐지만 투싼은 더욱 아래로 내려가는 등 중구난방이다. 만약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 수정이 이뤄진다면 어떨까? 상상력을 동원한 예상도가 올라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상상력 더한 예상도 등장 달라진 테일램프에 주목
신차 예상도 전문 유튜버 뉴욕맘모스는 6일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후면 예상도를 게재했다. 현행 모델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디테일한 변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트 하우스가 역사다리꼴로 바뀌고 검게 마감돼 고급감을 더한다. 범퍼 하단 크롬 가니시의 양 끝단도 기존과 반대 방향을 향한다.
범퍼 하단을 한가득 채우던 반사판은 좌우 일부분만 남고 중앙은 검게 처리돼 한층 정돈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테일램프다. 트렁크를 가로지르는 중앙 부분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리어 쿼터 글라스 부근의 윤곽이 보다 두꺼워졌음을 알 수 있다.
마침내 올라온 방향지시등 실현 가능성 낮은 이유는?
상기했듯 현행 그랜저의 후면 방향지시등은 시인성이 나쁘기로 악명 높다. 낮은 위치에 모양까지 가느다란 탓에 차간 거리를 벌려도 방향지시등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상도 속 디자인과 같이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에 통합된다면 시인성 걱정은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다. 비록 기존의 일자형이 더 깔끔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심미성은 안전보다는 취향의 영역이기에 딱히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제조 비용 증가다. 테일램프 박스를 변형하려면 이를 감싸는 트렁크, 리어 쿼터 패널, 범퍼 등의 디자인도 변형해야 한다. 범퍼는 플라스틱 소재로 비교적 변형이 자유롭지만 금속 부품인 트렁크, 리어 쿼터 패널 등은 금형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 가격 인상 폭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디자인을 풀체인지 수준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선 금형을 손대지는 않는다.
제네시스 GV70이 희망 그랜저도 가능한 날 올까
따라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한 가지다. 현재의 일자형 테일램프에 방향지시등을 통합하는 것이다. 상반기 출시될 제네시스 GV70 페이스리프트는 후면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로 통합된 모습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랜저의 경우 이러한 변화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GV70의 테일램프는 두 줄인 데다가 내부에 광원이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지만 그랜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미등의 밝기 조정으로 브레이크등을 겸용하는 현재의 수준을 넘어 색상까지 바꿀 수 있다면 방향지시등 위치 문제는 진작 해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이를 실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과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예비 오너와 기존 오너의 희비가 엇갈릴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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