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고성능 라인업 전담 부서이자 항상 최고의 성능을 지닌 엔진을 생산하는 엔진 제조사인 메르세데스 AMG의 새로운 차량의 테스트카가 다시 유출되어서 화제다. 이는 메르세데스 AGM GT 4도어 EV로 메르세데스 AMG 역사상 최초의 전기차일 것이다. 해당 테스트카는 몇 번 공개되곤 했으나 고화질의 사진이 포착된 것이다.
해당 사진은 뉘르부르크링 인근에서 테스트 중인 차량이었다. 2022년 Vision AMG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최초 전용 EV에 대한 잠재적 디자인을 선보인 적 있는 메르세데스 AMG는 올해 2월에 포착된 테스트카와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콘셉트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량을 다듬어 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벤츠 배터리 믿을 만해? 가시지 않은 화재 여파
하지만 최근 벤츠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는 않아 개발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의 영역이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동 소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차량에서 불이나 전국적으로 벤츠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직접 화재 현장에 방문하여 사과할 정도로 사안은 커졌다.
물론 벤츠, 벤츠 코리아와 메르세데스 AMG는 전혀 다른 부서이긴 하지만, 전 세계의 외신이 벤츠 전기차 화재 소식을 보도한 만큼 벤츠 전기차에 대한 믿음 떨어진 상황에서 개발이 잠시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벤츠 전기차 화재 당시, 사고 차량의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파라시스사의 제품을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새롭게 출시하는 AMG GT EV에는 어떤 배터리를 사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산 배터리 사용할 듯 디자인은 조금씩 수정 중
아직 개발 단계이기에 메르세데스 AMG 측에서는 확실한 언급을 해주고 있지 않지만, 외신들의 분석에서는 야사(Yasa)의 경량 전기 모터와 미국의 Sila Nanotechnologies에서 공급받은 고밀도 배터리 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조금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차량의 디자인은 2022년 컨셉에서 점점 변해가는데, 콘셉트 디자인은 매끈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에 포착된 테스스카는 매끈함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자체는 울퉁불퉁한 근육질 몸매로 바뀌었다. 분명 길어진 꼬리는 콘셉트 디자인과 유사했지만 차량 측면이 굴곡이 생기면서 전혀 달라졌고, 전면 전체가 공기 흐름으로부터 차단된 듯한 모습에 하단에만 작은 흡입구가 있다는 사실, 또한 후면에 배기 팁이 없는 모습을 이 차량이 전기차량임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었다.
돌고 돌아 유선형으로 1천 마력 성능 보여주나?
이번에 공개된 테스트카도 분명 차량 측면에 굴곡이 있긴 하지만, 굴곡의 정도가 많이 줄어 들었고 기존 콘셉트카처럼 매끈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속도 향상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대로 된 파워트레인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AMG.EA로 알려진 AGM 자체 모듈형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르세데스의 자회사인 야사(yasa)가 개발한 축 플러스 모터를 사용할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축 플러스 모터는 기존에 사용하던 모터보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따라서 더욱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을 것이다. 2014년부터 전기 동력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던 메르세데스 AMG였고, 이때 당시도 740마력 가까이 성능을 내왔기에 이번 차량에는 약 1,000마력 가까운 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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