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임사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여기며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블록체인 요소가 포함된 '미르4'가 글로벌에서 P2E 게임으로 크게 성공한 위메이드를 비롯, 20년간 유지해 온 게임빌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컴투스홀딩스, 자체 토큰을 만들어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네오위즈 등 3사 모두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거나 자체 검토 중인 회사는 20개사가 넘는다.
그런데도 정작 현 정부에서는 이를 반대하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과 윤석열 양당 대선 후보가 2030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게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선 후 NFT게임이 국내에 유통되며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27일 넷마블과 크래프톤이 NFT사업과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블록체인과 NFT는 조심조심, 메타버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과, 크래프톤은 웹3.0을 거론하며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넷마블은 27일 4년 만에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제5회 NTP를 개최, 20종의 새로운 주요 개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자리서 넷마블은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 넷마블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넷마블은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내놓는다. 1분기 블록체인게임 출시를 예고한 게임사가 많은 만큼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방준혁 의장은 "게임 기업들은 기존 MMORPG 게임들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이미 구현하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상황이다. 블록체인 게임은 재미와 더불어 NFT를 통해 무형자산화되어 게임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 넷마블 제공
크래프톤도 NFT를 한다고 했지만 메타버스는 빠져 있다. 크래프톤 김창환 대표는 27일 2022년 크래프톤이 나아갈 방향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또한 크래프톤은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분야로 ▲딥러닝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VR ▲NFT/웹 3.0 등을 제시했다. 딥러닝이 가장 먼저고, NFT/웹3.0이 가장 뒤쪽에 거론됐다. 여기서 말하는 웹 3.0이란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C2E(Create-to-Earn)가 가속화되는 세상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월드, 상호작용,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게임사 본연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하되, 크리에이터들이 확장성 있는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곧 메타버스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과연 이것이 메타버스를 의미하는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지 크래프톤에 질의서를 넣어둔 상태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2022년 공개 예정이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이 존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12월 블록체인 기술업체 웨이투빗 주식 약 28만주(45.8%)를 획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5월에는 웨이투빗과 프렌즈게임즈를 합병했다. 그 어느 3N2K기업보다 NFT에 적극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게임·NFT·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프렌즈게임즈는 보라 코인과 연동해 시간을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드는 '투데이이즈(TODAYIS)'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을 통해 메타버스 기술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넵튠은 버츄얼휴먼 '수아'를 개발한 '온마인드', 가상현실(VR) 메타버스 개발사 '맘모식스',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엔씨는 유니버스라는 팬덤 플랫폼을, 넥슨은 '프로젝트 MOD'라는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여 이미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엔씨는 리니지라는 강력한 파워의 IP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넥슨 또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등의 IP파워가 강력하여 블록체인과 NFT기술이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넥슨 재팬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블록체인 거래소에 투자를 한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넥슨은
게임사마다 다양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NFT 게임을 출시하기가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국내는 강력한 게임법의 규제에 묶여 블록체인 및 P2E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하더라도 블록체인 특유의 가스비, 트렌잭션 수수료 등이 발목을 잡는다. 넷마블 방 의장이 '똑똑' 노크하며 두드려가며 블록체인 사업을 하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쨌건 3N2K가 모두 NFT와 메타버스를 하겠다고 못 박은 상황이고, 27일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여기에 방점을 찍으면서 본격적인 국내 게임사의 NFTㆍ메타버스의 출발 신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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