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급 랭킹 6위 '스타보이' 마넬 캅(31∙포르투갈/앙골라)과 8위 '줄피카르' 아수 알마바예프(31∙카자흐스탄)가 이번 메인 이벤트의 주인공. 승자는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샨드리 판토자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의 타이틀 전초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승 1패의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캅은 화려한 타격이 강점이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브루누 실바를 KO로 끝내며 압도적인 피니시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원래 1위 브랜든 로이발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로이발의 부상으로 대체 투입된 알마바예프를 꺾고 곧바로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라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알마바예프 또한 무려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력한 레슬러다. 어릴 적부터 갈고닦은 그래플링을 앞세워 옥타곤에서만 4연승을 달성,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캅은 알마바예프의 체력이 3라운드 이후 급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5라운드 메인 이벤트에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알마바예프는 "17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체력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타격으로 순식간에 피니시를 노리는 캅과, 탄탄한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거듭 넘어뜨리는 알마바예프 중 어떤 전략이 주효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현재 챔피언 판토자는 이미 랭킹 1, 2, 6, 7, 9위를 차례로 격파했고, 3위와 5위는 최근 패배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승자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챔피언십 도전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캅의 예리한 카운터 펀치와 알마바예프의 끈질긴 테이크다운이 부딪힐 이 매치는 올봄 UFC 플라이급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코메인이벤트 포함 주요 카드도 볼거리 풍성

메인 이벤트 외에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대거 준비됐다. 코디 브런디지와 줄리안 마르케즈가 미들급 맞대결을 펼치며, 라이트급에서는 나스랏 하크파라스트와 에스테반 리보빅스가 격돌한다. 또 페더급에선 이정영을 1라운드 TKO로 제압한 하이더 아밀이 10연승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윌리엄 고미스와 격돌한다.

이날 메인 카드 대진은 3월 2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언더카드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어, 새벽 6시부터 UFC 파이트 패스를 통해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번 'UFC 파이트 나이트: 캅 vs 알마바예프'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플라이급 판도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폭발적인 타격전을 예고한 캅과, 안정된 그래플링으로 연승 행진 중인 알마바예프 중 누가 판토자에게 도전할 수 있을지 격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와 무관하게, 강자들의 혈투는 UFC 플라이급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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