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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쓰레기 됐다" 도쿄올림픽 메달, 폐기물 재활용해 변색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9 23:55:04
조회 79 추천 0 댓글 0


표면이 벗겨지는 주쉐잉 선수 금메달(왼쪽)과 변색된 정 펑페이 선수 은메달(오른쪽) / 사진=주쉐잉 선수 웨이보, 정 펑페이 선수 웨이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딴 은메달이 2년 만에 표면이 갈라지고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카누 스프린트 2인승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정 펑페이 선수는 자신의 웨이보에 "2년 전 목에 걸었던 올림픽 메달을 꺼내 보니 철 쓰레기가 돼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들여다보면 은메달의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변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정 펑페이 선수는 "해당 메달이 재활용품 폐기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면서 "중국 내 어떤 대회 메달도 이것보다는 품질이 낫다"고 날카로운 비판의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동시에 "아니면 저의 보관 방법이 부적절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며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남겼다.

실제 2020 도쿄올림픽의 메달은 전자기기 재활용품에서 추출한 자원으로 제작되었다. 일본 올림픽 위원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기부받는 '2020 메달 프로젝트' 캠페인을 열었다. 이는 '지구와 사람을 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도쿄올림픽 슬로건을 살리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됐다. 

전자제품에서 추출한 '금'과 '은'

일각에서는 "함유량 적어서 변색된 것" 주장


금메달을 교환받은 주쉐잉 선수 / 사진=주쉐잉 선수 웨이보


하지만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 품질에 대한 불만 제기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여자 경기 부문에 참가했던 금메달리스트 주쉐잉 선수 역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금메달을 문질렀더니 표면이 벗겨졌다'며 금메달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주쉐잉 선수가 게재한 3장의 사진을 살펴보면, 작은 얼룩같이 보이는 변색이 보인다. 그녀는 "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금메달에 얼룩을 발견하고 손으로 문질렀을 뿐인데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졌다"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해당 사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화제를 낳았다. 

이 밖에도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kg 이하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 또한 벗겨진 금메달 교환을 요청한 바가 있다. 다행히 이후로는 메달의 변색 논란이 제기되지 않아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이번 정 펑페이 선수의 웨이보 사진으로 도쿄올림픽 메달 품질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은 함유량이 적으면 일어날 수 있는 현상", "일본에서 새것으로 바꿔줘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정한 메달의 가치는 얼마나 비싼 자원으로 만들어졌는가가 아니다. 올림픽에서 주는 명예와 상징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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