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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날아갔다"...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발생, 24명 중경상 피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3 01:05:05
조회 9410 추천 14 댓글 67


1일 오후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의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 지하실에서 30분 간격으로 2번의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화재 진화 중인 오후 2시14분께 원인 미상의 2차 폭발이 발생해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과 경찰, 구청 관계자, 주민 등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산소방본부는 밤새 소방관 1명(경상)이 이번 사고 부상자로 추가로 확인돼 피해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부상자는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4명, 인근 주민 7명이다. 이중 소방관 2명이 중상이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

당시 CCTV 공개, 화염이 공무원과 주민을 덮쳤다

1일 부산 동구청이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1차 폭발은 소방당국에 최초로 화재 신고가 접수된 이날 오후 1시40분에 발생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오자 놀란 주민들이 인근 상가와 주택에서 뛰쳐나왔다.

이후 화재 진압이 진행 중이던 오후 2시13분쯤 1차 폭발 때보다 몇 배나 큰 화염이 골목길로 뿜어져 나왔다. 이 화염은 소방대원은 물론 우산을 쓴 채 현장을 바라보던 동구 공무원과 주민 등 10여명을 덮쳤고, 이들은 우산으로 불길을 막으며 급히 대피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1차 폭발이 일어났던 현장에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는데도 주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관과 경찰관 외에 부상한 사람들은 대부분 화재가 발생한 목욕탕 인근 주민과 동구 관계자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2일 '부산 목욕탕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관계자에게 "지자체,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부상자 가족 지원 등 화재 폭발 사고 수습을 위한 제반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배수 늦어지며 합동감식 지연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배수 문제로 지연됐다.

배관파손으로 물이 찼고, 기름과 섞이면서 폐기물 차량까지 동원해 물을 빼냈다. 일일이 차량으로 옮기다보니 배수 작업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경유 연료탱크 유증기 폭발로 보고 있다. 2차 폭발 또한 연료 탱크가 있는 지하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합동감식 역시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해 지하 1층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감식에는 소방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경찰 등 많은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 "사람이 날아갔다"...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발생, 24명 중경상 피해▶ "이게 다 정부 탓"...LH노조, 철근 누락 이유를 들어보니▶ '방랑시인 김삿갓' 명국환 별세, 요양병원서 무연고 장례 치를뻔▶ "알고 보니 10억짜리 집" 최원종, 금수저 자취집 공개되자 '도대체 왜'▶ "엘리베이터 문 닫히자 돌변" 의왕 무차별 폭행, 충격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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