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하나?" 손흥민의 대답에 모두가 깜짝 놀란 이유

나남뉴스

2024.03.22 10:20:04

조회 2886 추천 7 댓글 23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은퇴설을 묻는 질문에 한 대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안컵 4강전에서 쓴 패배를 맛본 뒤 손흥민은 "내가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라는 인터뷰를 해 국민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대표팀 은퇴를 염두해 두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2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는 2026년 국제 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전 C조 3차전 태국과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취재진들의 '은퇴'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했다.

아시안컵 4강전이 끝난 뒤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약 10초간 머뭇거리다 "되게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 자리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말을 이어갔다.

손흥민, "대가리 박고 열심히 뛰겠다"

사진=손흥민SNS

손흥민은 "나 개인만 생각하면 그만할 것 같았다. 진짜 그런(은퇴) 심경이 코 앞까지 갔었다. 은퇴에 대해 많은 선수에게 정말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아직 어린 저에게 분명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선수는 사실 드물다 생각한다. 축구선수로서도 그렇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이렇게 사랑 받는 걸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팬분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서 동료들이 다 떠안게 해도 될 지 생각했다. 저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고민으로 숱한 밤을 보낸 듯한 손흥민은 "이런 선택에 있어 많은 팬분들, 많은 가족분들, 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아 정말 큰 힘이 됐다. 그때도 얘기했다 시피 저와 축구팬분들의 약속이고 ,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제가 앞으로 약한 생각을 다신 안할 수 있게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손흥민SNS

덧붙여 손흥민은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 선수가 이야기 했듯이 대가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하며 웃어보였다. 손흥민의 이같은 인터뷰에 그의 '은퇴'를 걱정하던 팬들도 한 시름 놨다.

한편, 손흥민이 은퇴를 고민하며 조언을 구했던 이들은 바로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 FC 서울 주장 기성용,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등이었다고.

손흥민은 태국전과 관련해 "뭉쳐서 뭔가 하나라도 더 해보려 했던게 오늘 경기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기에 뛰는 선수와 뛰지 않는 선수 모두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에겐 필요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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