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수하물 요금을 올리면서 항공료 부담이 다소 가중될 전망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7월 1일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 초과 수하물은 기본(무료)으로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중량을 넘어서는 것을 뜻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진에어는 현장 구매 초과 수하물에 대해 대부분 노선에서 1㎏당 1천원씩 인상한다. 또 사전 구매 초과 수하물에 대해서는 5㎏당 국내선은 2천원, 대부분 국제선은 5천원 올린다.
LCC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제주항공은 지난 3월 4일부로 이미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15㎏의 수하물의 온라인 사전구매 시 국내선은 5천원, 일본 노선 등은 1만원 올렸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8월부터 모든 항공편의 수하물 요금을 상향 조정한다.
수하물 사전 구매 시 기본 15㎏을 제공하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부과하는 요금을 올리는 방식이다. 추가 5㎏당 국내선은 기존 8천원에서 1만원으로, 일본 노선은 3만5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린다.
현장 구매 추가 수하물에 대해서는 1㎏당 국내선의 경우 1천원, 동남아 노선의 경우 2천원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에어서울도 지난 1일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일부 올렸다. 일반 운임일 경우 사전 구매는 5㎏당 일본 노선은 3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동남아 노선은 5만5천원에서 6만원으로 조정됐다.
LCC들의 수하물 요금 인상은 물가, 유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하물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항공유 소모량이 늘고, 수하물 처리를 위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수하물 요금을 처음 올렸으며, 유가, 인건비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했다"며 "온라인으로 미리 수하물 서비스를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수하물 요금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가 프로모션 등으로 악화하는 수익성을 수하물 등 부가서비스로 만회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항공사가 공급한 국제선 좌석은 총 2천281만석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6% 증가했다.
한 LCC 관계자는 "운임 경쟁이 집중되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수하물 요금을 올리는 것"이라며 "LCC들이 최근 다채로운 기내식과 간편결제 등 여러 부대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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