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복수의 지자체에서는 미혼 남녀를 이어주는 맞선 사업을 실시하거나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지난 18일 미혼 청춘 남녀의 데이트 자리를 주선하는 '솔로몬(SOLO MON)의 선택' 1차 행사를 진행했다. 솔로몬의 선택은 다음 달 2차 행사도 계획되어 있으며 희망 참가자만 해도 1216명(남 753명·여 463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성남시는 이 중 200명을 선별해 만남의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지어 해당 행사에는 판교 IT 기업 종사자들도 대거 신청하면서 미혼남녀 사이에 입소문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성남시청
또한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은 세종시에서도 지난 11일 미혼남녀 40명을 선별하여 '인연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쌍의 커플이 탄생해 실제로 만남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은 더욱 적극적으로 맞선사업과 국제결혼 지원에 뛰어들고 있다. 전남 담양군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미혼 청년들의 만남 주선을 위해 지난 14일 '솔로탈출, 심쿵 in 담양'을 실시했다. 총 40명 신청에 남녀 22명을 선별하여 미팅을 진행한 결과, 3쌍의 새로운 커플이 탄생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담양에는 삼성·엘지 같은 대기업 업체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효과적으로 인구를 늘릴 방법은 이것뿐이다"라며 "만약 결혼까지 성사된다면 전통 혼례식을 비롯하여 신혼여행 비행기 티켓도 끊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인 맞선부터 '자만추' 동아리 활동까지
사진=성남시청
경상북도에서도 적령기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일명 '자만추'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취미 동아리 활동 지원 계획을 기획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성을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기에 청년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동아리 활동을 통해 커플이 탄생할 시 경북에서는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의 주요 관광명소 '행복 만남' 여행 기회도 제공한다. 여기에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남녀 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자체의 사업을 두고 매매혼 조장 등의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지자체의 맞선사업은 결혼을 기피하는 청년들에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 교수는 "현재 결혼·출산 장려금 확대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자체가 판단한 것 같다"라며 "고육지책으로 꺼내 든 게 맞선사업으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예산을 투입해 시행하는 정책이므로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공신력을 갖추는 등 다양한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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