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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사겠다더니" 국민연금, 비트코인 간접투자 '수백억' 매입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0 23:40:04
조회 3684 추천 2 댓글 33


사진=나남뉴스


가상자산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한 국민연금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를 또 한 번 늘려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 국민연금은 약 3400만달러(460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24만5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민연금 미국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0.04%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0.04%라는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바로 국민연금의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투자 의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변동성 등의 이유를 들며 앞으로 가상자산 직접 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비트코인에 대한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지난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의지로 봐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국민연금은 코인베이스 주식 28만 2673주(약 260억 원)를 매입하면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였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 가격이 뛸 때마다 주가도 함께 움직였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을 때 코인베이스 주식을 2만 3956주(0.02%)를 매도하며 273%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매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한 코인베이스와 동일하게 비트코인과 깊은 연관성을 띄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2만 650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며 비트코인이 최저치를 경신할 때마다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장기적인 우상향'에 강한 믿음을 실어 왔다.

미국 기관에서도 비트코인 ETF 늘려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회사 운영 방침 때문에 회사 주가는 비트코인 차트와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비트코인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띠는 종목인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2년 연속 연달아 담은 것은 결국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라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투자 소식에 코인데스크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만큼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은 결국 비트코인(BTC)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증권 보유 현황 공시를 참고하면 자산운용사의 66%는 비트코인 ETF를 늘리거나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44%는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를 오히려 늘렸고, 22%는 유지한 상태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하면서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들이 매수·매도한 양에 맞춰 현물 가상자산을 매입·매각하기 때문에 ETF 보유는 곧 동일한 양의 가상자산 보유와 마찬가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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