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금산' 보리암 부근에서 등반을 하던 중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실종 6일만에 구조됐다.
남해경찰서는 18일 오후 2시께 금산매표소 위 4부 능선지점 부근에서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실종자를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고 19일에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0분쯤 보리암을 등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등산하던 중 길을 잃은 오후 6시 15분쯤에는 본인이 직접 112에 길을 잃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집으로 귀가하지 않자 오후 8시 27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은 A씨가 실종됐던 약 6일동안 인력 220여명을 동원하여 합동수색을 진행하면서 금산 전역의 CCTV를 분석했다. 특히 최종 발신 위치나 등산로 일대쪽을 집중 수색하였으며 그 결과 17일에는 실종자의 가방을 발견, 하루 뒤에는 실종자를 찾았다.
경찰은 "A씨가 주변 인근에 있는 계곡물과 미리 준비해 간 간식을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이 왜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고 밝혔다. 또 "A씨의 다리 등에 타박상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백골시체 발견, 곰이 쫓아와...무슨일?
사진=남해군청
A씨는 지난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을 위해 한달에 한 번 정도 금산을 등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일 오후 6시 16분쯤 A씨는 "백골 사체를 2구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리암 일대 폐쇄회로에는 실종당일 A씨가 누군가로부터 쫓겨 도망가는 듯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A씨가 길을 잃었다고 신고 했을 당시 경찰이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물어보자 돌무더기가 있는 곳의 동영상을 찍어 보내며 "곰에게 쫓기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발견했다고 말하던 백골시체는 돌무더기와 나무뿌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실종 당일 술을 마시고 등산을 한 탓에 일종의 착란증세가 왔고 실종 기간동안 무엇을 했는 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A씨와 유사한 사건의 등산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2년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약 1432건이다. 낮 시간동안 사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점심식사 이후 긴장이 많이 풀리 때문이라고 분석한 소방당국은 비상상활 대비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 측은 "등산을 할 때는 최소 2인 이상이 함께 해야한다. 또 개인의 체력과 신체질환을 고려해 등산 코스를 정해야 하며,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등산로 곳곳에 세워진 산악 위치 표지판을 확인해 119에 신고해달라" 고 말했다.
또 "보조배터리나 물, 간식, 보온용품, 여벌옷을 준비해서 등산길에 올라야 하며 음주 후에는 등산을 삼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