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국내로 반입된 약 200억원 상당의 마약 때문에 일당 3명이 구속되었다.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30대 총책 A씨는 태국 내에서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거주지는 태국의 탁 트인 지역에 위치한 수영장이 있는 고급 빌라였으며, 이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여성 접객원들과 함께 크고 작은 파티들이 열렸다.
10일에는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의 발표로 따르면, A씨와 함께 운반책으로 활동한 B씨 등 2명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A씨가 이끄는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국내로 216억원 상당, 총 6576g의 마약을 밀반입하였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이 필로폰이었으며, 그 외에 엑스터시와 케타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양의 마약은 약 21만7000명이 한번에 복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
일당들은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할 때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그들은 속옷 안쪽에 마약을 교묘하게 숨긴 채 항공기에 승선, 국내로 무사히 마약을 반입하려 했다. 이 같은 활동은 검찰의 눈에 띄게 되어, 김해공항에서 운반책 일부가 검거되었다. 이후 검찰은 태국 마약청과 미국 마약청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수사를 펼쳤다.
6월에는 A씨가 태국에서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되었다. 그는 범행의 동기로 태국에서의 생활비 마련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가 범죄 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태국에서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운반책 외에도 다른 운반책이나 국내에서의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A씨가 태국의 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있는 범죄 수익도 추적 중이다.
최근에는 태국, 라오스, 미얀마와 같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의 필로폰 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태국에서 반입된 필로폰의 양은 전체 압수량의 43.1%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해 태국은 현재 국내로 필로폰을 수입하는 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혹시 나도?"…서울 보건소서 '익명'으로 마약검사 해준다
사진=나남뉴스
서울의 여러 보건소에서 마약검사를 익명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최근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퐁당 마약' 같은 범죄 노출이 증가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대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중독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검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0일부터 도봉, 동작, 동대문구의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마약 노출 여부의 익명검사를 제공하게 됐다. 검사 절차와 결과는 완전한 비밀로 진행되며, QR코드로 접근해 질문지를 작성한 후 지정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검사 키트를 사용하여 10~20분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한다.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은평병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한다.
도봉구 측은 이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여 불법 마약 피해와 관련된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예산으로 시작된 마약 익명검사는 차츰 다른 자치구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 검사는 마약 피해 상황이 공공의 관리와 개입이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신종 마약의 환각 효과와 중독성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게 섭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익명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독자들에게 조기 치료와 재활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검출이 가능한 마약은 모르핀, 코카인,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대마초 총 6종이며, 앞으로 추가될 마약도 있을 예정이다. 서울 시민 중 법적 조치나 특정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누구나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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